2020. 7. 15. 17:28ㆍ안산신문
외국인 확진자 대응 시급
박현석<편집국장>
6월부터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으로 칭한다. 지금 7월은 이육사의 시처럼 ‘청포도 익어가는 계절’인 여름의 절정이다. 그럼에도 여름 장마가 아직 안끝나 밤이나 아침에는 시원하다. 아니 심지어 추울 정도로 오한이 들 정도다. 이럴 때 일수록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된다. 온도차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일교차 심한 날씨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여름을 기다리는 이유는 코로나19의 확진이 누그러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더 잘 산다. 독감이 춥고 건조한 겨울에 유행하는 이유다. 지구촌을 유린하는 코로나바이러스도 비슷한 계절성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유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왕관처럼 돌출된 외피 단백질을 가진, 이른바 기름막에 쌓여 있는 외피형 바이러스다. 이 기름막은 상대적으로 열에 예민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바이러스를 둘러싼 기름막(외피)이 고무처럼 단단해져 바이러스가 외부 환경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상대습도 40%인 21~23도에서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와 같은 단단한 표면에서 72시간까지 살아 있었다.
코로나19와 염기서열이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섭씨 4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 기온이 22~25도에서 38도로 올라가면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수는 매일매일 신기록중이다. 더운 인도나 이란의 사례만 살펴봐도 더위와 습도가 코로나19 질주에 제동을 걸수는 없어 보인다.
또 한가지 국내인들 확진자수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이젠 해외유입 외국인들의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안산에서만도 14일 현재 46명의 확진자 가운데 최근 2주간 카자흐스탄 외국인이 14명이나 된다.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2명 등 16명이 외국인이다.
뒤늦게 정부가 카스흐스탄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키르키즈스탄에 대해 입국절차 강화를 시도했으나 여전히 불안하다. 카자흐스탄은 항공편을 주1회로 제한하고 음성일 경우에만 입국을 할 수 있도록 출입폭을 좁혔다. 그럼에도 외국인 확진자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이들이 입국해 확진자로 판명될 경우 14일간의 격리기간동안 150만원의 국비가 소요된다. 만만치 않은 비용을 나라가 부담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 코로나19 만연한 나라는 자국출입을 아예 막는다. 그게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경우 초기 대응을 잘한 바람에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바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코로나 대응을 잘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코로나 대응을 잘하지 못하는 나라의 국민들까지 자국의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받아들일 이유는 없지 않나 싶어서 하는 말이다.
한명의 외국인으로 수많은 내국인들에게 코로나가 전염된다면 이보다 더한 피해는 없다. 일선에서 코로나 대응에 나서는 사람들의 말은 한결 같다.
“위험 국가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한을 둬야 한다.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수많은 경비와 행정적 손실, 경제적 부담은 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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