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지역 경제가 살아야 한다

2020. 11. 18. 13:17안산신문

지역 경제가 살아야 한다

 

안산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반월 시화공단내 공장 가동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주요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반월 시화공단 생산액은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 가동률 모두 하향 추세다. 공단의 생산액은 2019년 기준 5년 전보다 26조 가량 감소했다. 수출액도 30%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 영향을 받기 전인 전년도 기준에 근거한 분석이다. 또한 가동률과 고용율도 하락세라는 것이다.
5년 전에는 75% 수준이던 가동률이 현재는 66%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50인 미만 소기업이나 영세기업은 가동률이 60%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공단에 영세기업 비율이 높아지면서 공장수는 증가했지만 고용율과 양질의 일자리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반월시화공단을 소개하는 스마트 허브 공단이나 청년친화형 공단과는 거리가 멀다.
더욱이 정부에서 강조하는 뿌리 기업은 대부분 영세하거나 기술 혁신 역량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나 산단공이 추진하는 산업정책은 어떻게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답을 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미래의 청사진과 현재의 반월시화공단은 괴리가 심각하다.
그런데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한다. 이른바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이다. 이런 계획은 국가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산단별로 특화된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진행되는 것이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특성은 뿌리산업이 주력이다. 그래서 기계부품, 가공, 소재, 제조공정등 뿌리산업의 메카로 더욱 성장해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축적된 뿌리기업의 제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여 뿌리분야 강소기업을 150개 육성하고 뿌리 공정‘데이터 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스마트 공장 확산과 함께 진행된다고 한다.
정부와 산단공은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산학협력 R&D 와 마케팅, 대출지원에 막대한 예산을 사용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매우 녹록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안산의 가장 막대한 경제축을 갖고 있는 반월 시화공단에 정부가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지만 안산의 골목경제는 그야말로 힘들다.
안산시 서비스업종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의 삶은 반월 시화공단의 새로운 회생 정책보다 당장 하루 하루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소리가 들린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까지 더욱 더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안산시가 카카오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보도자료로 통해 공개했으며 전국유명 치킨업체인 비비큐까지 안산에 500억을 투입한다는 업무협약을 내놨다. 중소기업 뿌리산업이 몰려있는 반월 시화공단과 더불어 대기업의 안산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필수 요소다.
아직 구체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안산시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안산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나서서 안산경제를 위한 이전투구(泥田鬪狗)를 한다면 예전처럼 활발했던 안산시의 모습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시민들에게 줄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