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5. 16:54ㆍ안산신문
정문규미술관 이전의 ‘아쉬움’
지난 2009년 대부도 선감동에 문을 열었던 ‘정문규미술관’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파주 헤이리마을 근교 파주오페라단이 사용하고 있는 공연장에 한층을 더 증축해 2층에 미술관을 옮긴다.
그동안 정문규미술관은 당시 안산시 유일의 사립 미술관으로 설립자인 정문규 화백이 60여년간 그린 작품 700여점을 교체 전시하며 다른 작가들의 단체전과 기획전을 비롯해 월 1회 음악연주회를 열었다. 이는 대부도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안산시민들이 대부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림도 감상하고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었다.
정문규미술관은 한평생 작품활동과 미술교육에 헌신한 정문규 화백이 지역사회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하고 지역주민과 시민들의 문화수요 충족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개관한 미술관이다.
11년간 안산에서 정문규미술관은 지역 화가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화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문화예술의 도시 안산’이라는 명맥을 이어나가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미술관 경영상의 이유로 파주로 미술관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안산시는 규레이터 등의 인건비를 포함해 매년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미술관 지원을 했었다.
이처럼 안산시는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안산에 맞는 ‘문화예술의도시 안산’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대기오염과 시화호 수질오염, 강력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는 막연한 타 지역사람들이 느끼는 안산이미지는 정문규미술관을 비롯해 종이미술관, 유리섬박물관 등 대부도에 쏠려있는 문화예술 시설로 안산만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문화적 긍지가 시민들 사이에 있었다.
특히 정문규 미술관은 당시 안산시 유일의 사립미술관으로서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한 정문규 화백이 사비를 들여 문화를 제대로 접하지 못하는 대부도 주민들의 문화예술 공간 뿐만 아니라 안산시의 문화예술의 자랑거리로 자리잡았다.
이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이 꾸준히 안산의 문화예술에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늘 느끼는 거지만 한 도시를 알려면 그 도시의 문화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문화원은 물론이고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예술공연장 등을 방문해야 한다.
최근에는 많은 소규모 갤러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나 연주자 등은 이같은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길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공간을 통해 안산만의 색다른 문화예술을 창조할 수 있고 그들로 인해 안산의 문화예술 자부심을 시민들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리더들의 역할이다. 항상 느끼지만 안산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것만 알고 다아는 듯 안산을 좌지우지 하려는 자들이 있다보면 안산만의 문화예술은 통속적이고 지리멸렬하게 될 수 있다. 안산의 고유한 문화예술을 알고, 자신이 배운 일반적인 지식을 접해야 안산만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하는 말이다.
적어도 안산의 문화예술을 알려면 가장 기본적인 안산의 3대 문화적 정신은 파악해야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성호 이익선생의 실학사상을 비롯해 최용신 선생의 계몽정신, 단원 김홍도의 창작정신은 안산만의 특별한 문화예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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