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이재명과 이낙연 그리고 ‘대장동’

2021. 10. 6. 17:25안산신문

이재명과 이낙연 그리고 ‘대장동’

 

박현석<편집국장>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경선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애초부터 대권후보로 거론됐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남.광주를 제외하고 연승을 거듭하고 있다.
3일 끝난 인천 지역 경선 및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발표된 3일 이재명 후보 누적 특표 수는 54만5537표를 기록했다. 득표율 54.90%로 절반을 넘겼다. 누적 34만10764표를 얻은 이낙연 후보 득표율은 34.33%다.
2차 슈퍼위크를 거치면서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20만표 이상 벌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인천 경선에서 전국 대의원·권리당원들로부터 7800표(53.88%)를 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5132표(35.45%), 추미애 후보는 1341표(9.26%), 박용진 후보는 204표(1.41%)를 기록했다.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17만2237표(58.17%)를 얻어 이낙연 후보(9만9140표·33.48%), 추 후보(1만7232표·5.82%), 박 후보(7505표·2.53%)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이대로라면 결선투표 없이 이재명 후보의 본선행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대적으로 야권인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경선이 민주당보다 늦어지면서 여론은 이재명의 대장동 특혜의혹에도 불구, 서울 경선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안산의 민주당 정치판도 둘로 나뉘어 있다. 최근 송한준 도의원을 비롯해 장동일, 천영미, 정승현. 강태형 의원 등은 이낙연 경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시의원은 김동규, 김진숙, 김태희, 박태순, 이경애, 이기환, 주미희, 한명훈 의원 등이다. 이들은 김철민 의원이 이낙연 필연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상록 갑.을 지역은 이낙연 지지로 한데 뭉쳤다. 그중에 단원을의 강태형 도의원과 이기환 시의원이 눈에 띈다.
반면에 단원을 지역은 김남국 현 국회의원이 이재명 수행실장을 맡으면서 김현삼, 원미정 도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단원갑의 성준모 도의원은 당초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다 중도사퇴하면서 중립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의견도 다양하다. 이낙연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이재명 후보같은 인물이 대선후보가 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단체 톡방을 들여다 보면 그들이 왜 이낙연을 지지하는지, 또한 이재명을 왜 지지하는 지 알 수 있다. 각종 여론의 힘을 빌려 서로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 보면 결국 이낙연 지지하는 시민들은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과 가족간의 비윤리적 욕설행위 등을 언급하며 대선후보로서 자격이 없음을 강조했다. 더구나 최근에는 그의 측근이라고 언론에서 언급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으로 이낙연 지지자들의 공격은 경선말미에도 늦추지 않고 있다.
반면에 안산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김남국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으로는 퇴직금이라는 외형을 빌렸지만 실제로는 뇌물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 보인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최근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두고 야권을 공격했다.
어째든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에 나선 이재명과 이낙연의 정치적 영향력이 지금 가장 중요하긴 맞는 듯 하다. 이낙연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가능할지,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인한 쌍방공방이 치열한 만큼 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종목적지의 가기전 뇌관으로 작용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