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목사의 도덕성 재무장 필요

2021. 10. 27. 16:52안산신문

목사의 도덕성 재무장 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회 목사를 두고 성경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니 당연히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사의 도덕성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지도자들에게 도덕성은 큰 책임이다.
일반인이라면 동정심, 공평함과 부당함,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 자신은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으면서 이익만 챙겨가려는 무임승차자에 대한 반감 등 도덕성과 관련된 많은 부분들이 인간 본성에 내재되어 있다.
보편적이고 선천적인 도덕 외에도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성장하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운다.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행동을 실천하고, 그렇지 않은 행동을 자제하는 사람을 우리는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은 더욱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일반인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종교는 도덕적으로 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단지 종교의 교리에 따라 행동하라고 가르친다.
네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는 십계명의 명령은 그것이 도덕적이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가 시킨 일이라 따라야 하는 것이다.
종교는 사람들에게 도덕적이지 않은 일을 시킬 수 있다. 가장 큰 사례는 911테러다. 비행기를 납치해서 수천명의 생명과 함께 자기 몸을 내던진 사람은 그것이 도덕적인 행동인지를 고민하지 않고 알라의 뜻이라고 믿었기에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사람들은 대순진리교를 믿는 사람들로 현혹된 사람들을 데려가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돈을 뜯어낸다.
이 사람들이 단지 돈을 뜯으려고 사기를 치는 건지, 진짜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남을 귀찮게 하고 겁을 주어서 돈을 뜯어내는 일을 도덕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안산A교회 목사가 22일, 10여년 동안 미성년자를 포함한 신도를 성착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아내는 징역 8년을 받았다.
A교회 목사로 인해 수많은 목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단순히 A교회 사건 때문에 그렇진 않아서 하는 말이다. 이미 여러번 교회 목사들의 비리와 성범죄 등을 통해 교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않다.
그러나 교회 목사 대부분은 하나님을 말씀을 전하는데 충실하다. 꼭 일부 목사들이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로 인해 요즘의 목사들은 때아닌 고충을 받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 성경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스스로 목사들의 도덕성을 재무장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느날 목사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이 더 이상 용서가 될 수 없다면 수많은 기독교인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