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6. 09:25ㆍ안산신문
안산고 2학년 영어시험, 지난 기말시험과 50% 유사
“2020년 영어시험과 유사한 문제 많다” 학생들 이의
학업성적관리위 12월 30일 재시험 통보, 학부모 불만
민감한 내신성적 불구 학교의 시험 공정성 대처 ‘비난’
교육청, “해당 학교 감사 등으로 행정 절차 진행 예정”
안산동 소재 안산고등학교에서 2학기 고2 기말고사 영어시험문제에 오류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안산고는 문제오류를 인정하고 지난 12월 30일, 재시험을 치렀으나 주위에서는 학교측의 문제출제에 따른 공정성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난이다.
안산고는 지난해 12월 28일 “2학년 일부 학생들이 지난 12월 24일, 치러진 2학년 영어문제 유형이 2020년에 치렀던 기말고사 영어문제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의사를 표시해 긴급하게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영어시험만 새로운 문제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면서 “확인 결과 지난해 영어시험 문제와 50%가량 유사한 문제유형을 발견해 불가피하게 재시험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안산고는 2학년 영어교사들이 5명이나 있음에도 일주일 연기한 시점에서도 지난해 영어시험 유형과 비슷하다는 점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으며 특히 영어전공인 한명의 교사가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안산교육지원청도 이번 영어시험 출제 오류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민원인의 항의전화를 통해 파악했으며 안산고도 내신성적에 민감한 기말시험과 관련한 이번 사안을 신속히 보고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학교의 안이한 대처가 도마위에 올랐다.
안산고의 이번 기말시험은 당초 지난 12월 20일, 치를 예정이었으나 학교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주일 연기한 후 치른 시험이라 학생과 학부모들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시험에 대한 부담에서 다시 12월 30일, 재시험을 치르게 되자 학생들의 심적인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안산고 2학년 한 학생은 “안그래도 코로나19 확진으로 한주가 연기된 시험을 다시 또 연기해 12월 30일 치르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면서 “영어문제를 출제한 선생님의 실수를 왜 우리가 고스란히 부담을 해야 하냐”고 힘들어 했다.
안산고에 2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도 “근 2주간에 걸쳐 영어시험을 봐야하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로서 참 속상한 상황”이라며 “시험을 잘 본 아이들도 있을 텐데 그 아이들의 시험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학교측의 일방적인 재시험 결정에 대해 다수의 학생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고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학교의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두 번 다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문제출제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며 해당 출제교사에 대한 징계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교육지원청은 안산고의 이번 기말시험 재시험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고 감사관실로 이관, 보다 철저한 감사를 통해 해당 학교를 상대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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