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9. 14:54ㆍ안산신문
시청사 이전 신축 발표, 지금이 적기인가?
박현석<편집국장>
윤화섭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산시청 신청사를 별빛광장이 위치한 고잔동 30블록 으로 신축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 청사 건물이 1982년도에 건립되어 낡고 협소해짐에 따라 고잔동 30블록으로 청사를 이전해 향후 개통하는 신안산선 역사는 ‘안산시청역’으로 명명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담았다.
40년 전 준공한 현 청사의 유지보수 비용으로 매년 3억 안팎의 예산이 ‘땜질식 처방’으로 쓰이고 있으며 1988년 12월 준공된 민원동은 건물안전진단(기초부분)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 신청사 신축의 이유다.
윤 시장은 신청사 부지로 유력한 30블록은 옛 안산의 바닷길 관문이었던 사리포구 지역으로, 안산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상록구~단원구~반월공단을 잇는 공간적 의미까지 더해 안산의 시공을 굳게 연결하는 역사적.지리적 의미까지 지녔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30블록 전체면적은 5만7천61.5㎡로, 현 청사 부지 5만2천595.1㎡보다 축구장 1개 면적 절반만큼 넓다.
신청사는 효율적인 공간배치를 통해 현 청사에서는 시민들에게 제공하지 못했던 시민광장, 그리고 행정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편익시설을 담아낸다는 구상까지 언급했다.
특히 1000년 도시 안산의 자존심과 품격에 걸맞으면서도, 인접한 주거단지의 조망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설계하고, 다양한 건축공학 기술 등으로 소음발생을 최소화한다는 방침까지 내놨다.
그러나 윤태천 시의원은 안산시청 신청사 건립은 시 미래를 좌우할 백년대계로 그 어떠한 사안보다도 신중히 추진되어야 함에도 신청사 건립 계획과 관련하여 의회와 그 어떠한 사항도 전혀 논의 된 바 없었다며, 시민 의견 수렴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 대한 급작스런 신청사 건립 계획은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5분발언을 통해 지적했다.
더욱이 신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투사심사 등 쉽지 않은 행정절차를 이행해야 한다며 행정절차상 수년간의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특히 시청 제2별관 및 의회동은 준공 연도가 각각 2001년, 1995년으로 2021년 정기안전검검에서 B등급 판정을 받아 본관 건물에 비해 노후도가 낮아 시청사의 전체적인 신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향후 사업 추진에 있어 이러한 문제점이 우려됨에도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나 논의 없이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행정의 책임성을 담보할 수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안산시가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시민 의견 수렴은 물론 전문가 및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논의를 통해 모든 계획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무엇보다 시민의 여론 수렴을 통해 현 청사부지에서의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올 법도 한데 굳이 어려운 시 재정상황에서 무리하게 이전 신축을 발표했는지 쉽게 이해는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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