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청년과 정치

2022. 11. 16. 17:43안산신문

청년과 정치

박현석<편집국장>

이민근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정목표로 가장 우선시 하는 게 청년분야다. 지난번 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시장은  "청년, 경제, 교육 분야에 집중 투자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안산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의 청년정책은 청년 벤처기금 5000억 조성과 청년디지털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 건립 등 다양한 청년정책을 통해 안산이 스타트업 기업과 청년창업가의 꿈이 이뤄지는 도시가 되도록 하는데 있다. 
사실 이 시장 뿐만 아니라 역대 민선 시장들은 청년정책에 대한 다양한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청년정책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고 실질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산의 유능한 청년들이 참여하는게 중요하다. 
많은 민선 시장들이 청년정책을 내놔도 그런 정책을 이해하고 청년의 생각처럼 파격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젊은 청년의 생각을 가진 정책입안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늘 생각했지만 민선시장의 처음은 청년이었지만 나중에는 기성 정책입안자들로 인해 그들만의 청년정책으로 머물고 만 경우가 많았다.
안산이 한때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알려졌었지만 딱 거기까지 만이다. 정책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빠르게 변하는 청년들의 두뇌를 인정하지 않은채 기존의 틀에서만 청년정책을 논하는데 어떻게 청년정책을 실행할 수 있을까 싶다.
또한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청년정책은 더 위에서의 청년정책을 벗어나지 못한다. 다시말해 청년정책도 여.야 정당겨루기만 하고 있는 국회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청년정책은 말뿐이며, 그림만 그리다 만다.
이같은 구도가 바뀌려면 청년의 정치 진출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기성의 정치인들이 청년정책을 입안하더라도 청년들의 젊은 생각을 따라가지 못한다. 특히 정치판에서는 기성정치인들이 기득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모습이 여러곳에서 보인다. 그들로 인해 우리나라 정치도 그만큼 젊으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판만 되면 구시대적 발상인 ‘공천헌금’‘줄세우기’‘패거리’‘족보따지기’등 도대체 정치를 하는 건지 무엇을 하는건지 이해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조금씩 조금씩 젊은 정치인들의 소신으로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은 단 한번도 스스로 물러나는 법이 없는 듯 하다. 
물론 정치판이 금방 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금방 변하는 상황은 구데타나 혁명으로 밖에 안되는 듯 싶다.
소위 이 사회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리더들은 열심히 청년의 열정을 밀어준다고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 정도로 젊은 리더가 탄생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안산의 정치도 그렇다. 그나마 이민근 시장과 송바우나 시의장은 젊은 믿어 볼만 하지만 그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멘토들이 얼마나 이들의 청년정책과 젊은 정치인을 위해 좋은 쪽으로 역할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지역의 기득권을 가진 리더들은 이들 젊은 지역의 리더들이 혹여나 젊은 열정 하나만으로 ‘정의’를 부르짖고 ‘공정’을 논하다 보면 자칫 자신만의 소영웅주의에 빠질 수 있을 때 옆에서 진심을 다하도록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