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9. 10:18ㆍ안산신문
김영배 작가의 수필집 ‘한 번 베임을 위해’ 출간
비바람과 사계절의 추위, 더위를 견뎌 낸 커다란 나무처럼
베임으로 천 년을 살아가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간 삶의 기록
샘터교회 시무를 맡고 있는 김영배 작가의 수필집 ‘한 번 베임을 위해’가 출간됐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리에 우리는 기쁘고 슬퍼하며, 때론 애탄함으로 서로를 부둥켜안아 위로하며 따스함을 나눈다. 수필집 ‘한 번 베임을 위해’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근간으로 세상을 바라본 저자만의 여러 이야기를 담았다.
김영배 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인생의 길도 그와 비슷하다. 다 같이 베이는데, 어떤 이는 산을 지키다가 흙으로 돌아가고 어떤 이는 베임을 받아 천 년을 산다. 길은 두 가지 자연스럽게 사는 것과 푸른 하늘을 향해 곧게 자라는 거다. 한뜻으로 비바람도 견디고 추위와 더위를 온몸으로 받아 내 나이테에 세월의 향까지 담아낸 커다란 나무로 자란다. 그 언젠가 한 번 베임을 위해 때를 기다리며 뿌리를 내린다. 크기와 굵기, 향기와 열매를 더 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이리라.”고 언급했다.
김영배 작가는 이번에 출간한 수필집을 통해 ‘세상을 혼자 살아간다고 하면, 여러 문제로 인해 힘겹고 외롭기 마련이다. 하지만, 삶에서 얻은 깨달음과 느끼는 감정을 서로 나눈다면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수필집은 에세이 형식으로 저자의 생각과 깨달음을 기록한 형식이다. 글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독자들은 이 기록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세상을 보다 더 따스히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무의 삶은 우리 인생의 길과 비슷하다. 어떤 나무는 산을 지키다 다시 흙으로 돌아가지만, 다른 어떤 나무는 긴 세월 비바람과 사계절의 온도를 견뎌 천년을 버티는 재목으로 쓰인다. 베임을 통해 하나씩 늘려 간 나이테의 가치를 쓰임 받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으로 세상과 삶을 바라본다.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해 간 글들은 모두 하나의 나이테가 되어 남겨졌다. 그리고 보다 단단해지고 깊게 뿌리 내릴 이 삶의 순간을 함께 하자고 책으로 그 기록을 소개한다. 책은 총 세 개의 대제목으로 나뉜다. ‘첫 번째 고개: 웃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회’, ‘두 번째 고개: 새벽닭은 어디서 우나?’, ‘세 번째 고개: 잃은 신발 찾아서’로 구성되었다.
한편 김영배 작가는 1959년 함평 출신으로 학다리중학교를 중퇴한후 복음청소년자활회, 상록회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아세아연합신학대 신학과 졸업하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 목회학 석사를 취득했다. 2009년 한울문학으로 등단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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