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시민들이 모르는 옥외대피소

2023. 4. 12. 20:00안산신문

시민들이 모르는 옥외대피소

박현석<편집국장>

최근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튀르키에.시리아 지진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지만 2016년 경주에 5.8 규모의 지진과 지난 2017년 포항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은 많은 재산상 피해가 있었다. 특히 경주의 지진 규모는 기상청이 지진 통보 업무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이재민이 111명이 발생하고 재산피해가 9천 300여건 11,019백만원에 달했다. 
2017년과 2018년에 발생한 포항지진도 그 규모가 만만치 않았다. 당시 포항지진은 이재민이 1,945명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5,022백만원에 이른다. 그만큼 지진에 대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국민들이 임시로 대피하는 시설이 각 지역에 있다. 17개 광역시.도의 옥외대피소는 10,721개소며 안산에도 93개소가 있다. 
그러나 안산의 옥외대피소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시민들은 별로 없다. 안산의 경우 월피동 민방위교육관 이외에 특별하게 대피소 위치를 잘 알수가 없을 정도다. 
이를 위해서는 안산시의 옥외대피소 안내에 대한 대 시민 홍보가 있어야 한다, 막상 닥치고 난후 ‘사후약방문식’ 방안은 늘 지탄을 받게된다.
어느 한 도시가 기본 틀을 잡으려면 시민의 생각에 서서 도시기반시설을 해놔야 한다, 특히 시민의 안전과 연관돼 있는 시설물의 관리, 홍보는 늘 우선 돼야 한다. 
안산에 93개소의 옥외대피소가 있다는 사실을 시민이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거주지역 근처에서 가장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피시설을 알리는 역할은 안산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많은 옥외대피소는 무용지물 밖에 되지 않는다. 나아가 옥외대피소의 공간도 더 있을 필요가 있다. 안산시는 옥외대피소가 93개 609,507㎡로 1인 대피면적이 0.882㎡면적에 불과하다. 인구는 현재 69만여명 인데 부족한 공간이다. 반면에 인근 시흥시는 36개소 583,173㎡로 1인면적이 0.916㎡며 화성시는 129개소 909,077㎡다, 안산시보다 1인당 대피공간이 높다. 앞으로 안산기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안내판 등이 기본적으로 설치돼야 한다고 본다, 자연 재해로 인한 수많은 인명피해를 겪었지만 여전히 미흡한 소리를 듣는 이유중 하나다. 
일본 같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져 인명피해 등을 줄일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부러워 하지말고 지금이라도 우리나라의 재난대피 시설에 대한 철저한 홍보, 관리가 필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