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아쉬웠던 팔도한마당 축제

2023. 5. 3. 17:42안산신문

아쉬웠던 팔도한마당 축제

박현석<편집국장>

“비가와서 그런지 행사장을 마련한 초지동 임시운동장 바닥이 온통 진흙탕으로 지저분하게 보입디다”
안산시가 지역 향우회 연합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안산사랑팔도향우한마당 축제에 다녀왔던 한 시민의 말이다. 미처 생각지 못한 봄비로 잔뜩 기대를 갖고 행사에 온 시민들은 빗물로 얼룩진 행사장 바닥에 온통 진흙투성이가 되자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시의원을 비롯해 안산시장, 지역향우회장, 김남국 국회의원 등 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했으며 그들은 제쳐두고라도 지방에 고향을 둔 시민들의 기대에 못미쳤다는 소리가 들린다.
2개월전부터 준비했다고는 하지만 언제부터 안산시와 지역향우회 연합회가 준비한지 명확하진 않았다. 다만 시민들에게 홍보한 만큼 고향의 특산품을 사거나 맛보려고 찾아온 시민들에게는 뭔가 아쉬웠다.
특히 미처 예상하지 못한 봄비로 인해 행사장 내부가 어수선해지면서 안산시의 행사 취지를 제대로 살렸는지 의문도 든다. 부랴부랴 안산시 행사 관계자들은 부직포를 바닥에 깔고 수선을 떨었지만 이미 봄비는 오후 1시가 넘도록 쏟아지는 바람에 그야말로 행사의 취지를 살리기 보다는 빗속에서 지역의 리더들이 개막메인 식순에 도착하면서 어수선했다.
오후에야 비가 그친 이날 행사는 팔도사투리대회와 어울림의 장, 팔도 전통문화체험, 팔도 공연, 팔도 장터 등이 열렸다. 아울러, 오색연막, 휘슬, 무연분수 등 퍼포먼스로 구성된 팔도향우 하나의 안산인 되기 선포식이 진행됐다. 
이어 팔도를 대표하는 현숙 등 유명가수 초청 공연, 남사당 놀음 등 전통공연, 팔도 방언전시, 팔도 특산품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안산시가 7천만원을 투입했다. 유명가수 초청과 먹거리 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고는 하는데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7천만원의 행사같지가 않았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이날 행사는 다양한 지역 출신의 시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안산에서 지역 간의 장벽을 깨고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첫술에 배부를수 있겠냐만은 내년에는 좀 더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지방에 고향을 둔 안산시민에게 편하게 찾아 갈 수 있는 팔도한마당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