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 09:50ㆍ안산신문
후쿠시마 오염수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회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18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한국 시찰단 파견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의 요지는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실현 외교를 펼칠 것 등을 촉구한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는 각종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때 원전의 핵심(이자 가장 위험한 물질)인 핵연료가 통제력을 상실한 채 노출되었고, 지금까지도 수거되지 못하고 있다. 핵연료는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이 열을 식혀주지 않으면 핵연료는 폭주하게 되고 많은 양의 방사능 물질을 내뿜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핵연료는 늘 찬물에 잠겨있어야 하지만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 관리 회사)에서는 매일 많은 양의 물을 후쿠시마 원전에 냉각수로 주입하고 있다. 이렇게 주입된 냉각수가 핵연료와 직접 닿아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되는 것이다.
이 오염수는 원전 주변으로 스며들어 지하수와 섞이며 엄청난 양으로 불어나게 된다. 그 양은 매주 2천~4천 톤에 달하고, 현재까지 저장탱크 속에 100만톤이 넘게 쌓여있다고 알려져 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오염수에 다른 핵종은 없이 삼중수소만 존재하는 것처럼 말해왔다고 자료는 밝히고 있다. 오염수를 탱크에 저장하기 전 핵종제거설비로 62종의 방사성 핵종을 걸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8년 후쿠시마 주민공청회를 통해 삼중수소 뿐 아니라 세슘137과 스트론튬 90, 요오드 131 등 여러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또한 당시 쌓여있었던 오염수 94만톤 중 89만 톤을 분석해보니, 무려 75톤이 방사능 방출기준치를 초과했고, 그 중 스트론튬90은 기준치의 2만 배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농도로 방사능에 오염된 오염수나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 전 세계적으로도 고준위핵폐기장(핵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고농도로 오염된 핵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은 아직도 공사 중인 핀란드 온칼로 핵폐기장 하나 뿐이다.
때문에 지금처럼 육상에 보관하면서 저장탱크를 늘려가는게 그나마 나은 방법이다.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땅 속 깊이 오염수를 주입하는 방법 등도 제시되었지만 일본정부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고 한다. 그게 가장 값싸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지난 29일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위한 최종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단은 IAEA 직원과 국제 전문가로 구성됐다. 전문가 중에는 한국인도 있으며 미국.중국.러시아.영국.베트남 출신 인사도 포함됐다.
한국 시찰단은 IAEA 검증과 별도로 지난 23∼24일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했다. 시찰단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처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 오염수 이송 설비, 희석 설비, 운전제어실, 비상정지장치 등을 점검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과 한국 시찰단은 그 무게치가 분명히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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