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2. 10:50ㆍ안산신문
프로당구대회 유치의 ‘의미’
박현석<편집국장>
안산시가 14일, (사)프로당구협회와 프로당구대회(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이민근 시장과 장상진 프로당구협회 부총재, 이광종 안산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며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이 대회명칭이며 기초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유치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안산시는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4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난 임시회때 우여곡절 끝에 안산시의회의 예산심의서 통과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단일종목 분야에 4억원의 예산을 기초자치단체가 편성하기란 어렵다. 당장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안산그리너스FC 프로축구단도 36억원과 도비로 5억을 더 지원받고 있지만 안산시가 연고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당구대회가 최고의 지원금액이다.
그럼에도 이번 유치는 안산시를 널리 홍보하는 지역의 당구동호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전국 당구동호인이 1천200만명 이라고 하니 당구에 대한 관심도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당구대회 유치가 성사됨에 따라 (사)프로당구협회는 대회 각종 홍보물에 안산시의 명칭 및 로고 사용, 대회장 내 안산시 광고 등 ‘안산시’ 홍보에 앞장선다.
이민근 시장도 취미로 당구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 시장은 “전국 1만 5천여 개의 당구장이 운영중인 만큼 당구가 시민 여가생활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문화 정착과 함께 안산시를 널리 알려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당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방송 등을 통해 건전한 스포츠로 재탄생하면서 젊은 층들 사이에서도 당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다.
최근 올해 처음 열린 경주 프로당구대회에서 59세의 튀르키에 출신 세이기너 선수가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터 매직’으로 불리는 그가 우승소감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당구 유산을 남기러 여기 왔다” 상금을 떠나 그만큼 당구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말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그런 프로당구대회를 안산에 유치한 이민근 시장의 혜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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