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안산그리너스FC, 이대로 몰락하나?

2023. 7. 27. 18:24안산신문

안산그리너스FC, 이대로 몰락하나?

박현석<편집국장>

‘프로축구 입단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종걸(60) 안산그리너스FC(이하 안산FC) 대표를 소환했다.
25일 여러 언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안산그리너스FC에 선수 2명을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선수 중개인 최모(36) 씨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근 임종헌(57) 전 안산FC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8일 이 대표와 스카우트 담당자 배모 씨 등의 사무실 및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다.
현재 안산그리너스FC는 프로축구 2부인 K2리그 13개 팀중 12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리그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지역 축구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와중에 입단비리가 터졌으나 축구를 좋아하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사기가 걱정된다. 
이미 지난 2021년에도 이와 같은 비슷한 사안이 발생한바 있다. 당시 선수 영입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안산 그리너스FC’ 김복식 단장이 결국 사임했었다.
그러나 당시 김 단장은 사임전 입장문을 내고 “부임 이후 메인스폰서 확보, 경기장 시설개선 등 선수들이 오직 그라운드에서만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입장을 밝혔다.
당시 김 단장이 입장문을 낸 이유는 당시 A케이블방송서 선수 영입 배경을 감독에게 강요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김 단장과 임원들이 영입배경을 조작하려 했다는 정황을 보도 하면서 논란에 섰었다. 이 때문에 당시 안산그리너스FC는 보도와 관련된 입장문을 내고 선수영입 배경의 정당성과 취재기자에 대해 맹비난 했다.
안산FC는 제종길 6대 민선 시장의 공약과 안산시 연고인 무궁화 축구단이 2016년을 마지막으로 연고 계약이 만료되고, 아산시로의 연고 이전이 추진되면서 이와 맞물려 탄력을 받았다.  그런데 안산시의회는 시민구단 창단을 공감대 없는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제동을 걸었지만 다행히 ‘안산연고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원안 가결되었고 한국프로축구연맹 2016년 제5차 이사회에서도 K리그 회원가입 승인을 받아 시민구단 창단을 확정지었다 2017년부터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구단 명칭을 시민 공모한 후 SNS 투표를 통한 의견수렴 및 최종 회의를 통해 안산 그리너스 FC로 팀명이 확정됐다. 
벌써 7년 전 이야기다. 이젠 안산FC도 도약의 발판을 만들 때가 됐지만 ‘입단비리’ 논란에 운동에만 전념해야 하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