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2. 09:57ㆍ안산신문
정은경 동화작가, 첫 장편동화 ‘출간’
열두살 소녀의 신비한 체험담은 ‘파란 나비 목걸이’
아침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정은경 동화작가가 첫 장편동화 ‘파란 나비 목걸이’를 ‘좋은꿈’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파란 나비 목걸이’는 열두 살 소녀 소라의 신비한 체험을 담은 판타지 동화다. 소라는 같이 살게 된 비밀곰(새엄마)이 불편하지만, 내향형 성격이라 싫은 내색은 못 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다. 새엄마가 방에 들어오는 게 싫어서 방문에 자물쇠를 달고 마음의 문도 굳게 잠근다. 어느 날, 소라는 학원 다녀오는 길에 이상한 그림자에게 색깔을 빼앗겨 까맣게 변한다. 자신의 색깔을 잃으며 성격도 변한 소라. 색깔을 되찾기 위해 신비한 체험을 하며, 비밀곰과도 조금씩 가까워진다. 소라는 색깔을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게 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혼자보다 둘이, 둘보다 여럿이 함께 가라. 가족의 역할은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해서 같은 길 위에 있어도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가족이 다른 길을 가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작가가 자전거를 타고 우리나라를 여행하며 느낀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정은경 작가는 지난 2022년 수필집 ‘따로 같이 가기’를 펴낸 바 있다. 수필과 동화의 차이에 대해 ‘수필은 자신을 드러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면, 동화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킬 수 있어 다양하고 입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류근원 동화작가는 ‘파란 나비 목걸이’ 도움말(해설)에서 새엄마와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를 경험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독특하다고 평한다. 그리고 문장이 간결하고 사건 전개가 빨라 거침없이 읽어 내려간다고 말한다.
왜 제목이 파란 나비 목걸이일까. 저자가 공을 들였다는 마지막 반전을 주목하자. 작가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고 기대하게 된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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