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후반기 의장단에게 거는 기대

2024. 6. 27. 15:27안산신문

후반기 의장단에게 거는 기대

7월1일, 안산시의회를 이끌어 갈 후반기 의장단이 결정된다. 다음날에는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구성된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이 잠정 확정됐다. 재선인 민주당 박태순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며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김재국 의원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번 의장, 부의장 선출과정이 표결로 이뤄져 흥미진진했다. 의장선거에는 박태순 의원과 한명훈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둘 다 재선 의원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본다면 박 의원은 김철민 전 의원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과거 김철민 시장때 시청내 시민소통위 전문위원을 역임하기도 한 인물이다. 
한명훈 의원은 전해철 전 의원의 지역구에서 활동하면서 재선을 다진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양문석 의원이 당선되면서 내부 조정없이 당차게 의장에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결과는 11명의 민주당 시의원중 4표만 획득했다. 박 의원은 6표를 받았고 1표는 기권했다. 
사실 전반기 내내 후반기 의장은 박태순 의원이 될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그 와중에도 한 의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만 일관했다. 주위에서 박 의원을 당연하게 여겼던 이유는 같은 재선이라도 박 의원이 나이가 더 많기 때문이다. 관례상 투표결과 가부동수라도 나이가 많은 연장자가 맡았기 때문이다. 표결대결도 졌지만 한 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던 6명의 동료 의원들의 이유가 있으리라고 이해는 한다. 그 이해의 범위가 인간적인 배신을 넘어서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의장 선거에는 김재국 의원과 한갑수 의원이 출마를 했다. 9명의 국민의힘 시의원중 6명이 김재국 의원을 선택하고 3명만이 한갑수 의원을 선택했다. 한 의원은 부의장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모양새다. 동료의원들에게 부의장 선거에 나설 것이며 떨어지면 상임위원장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본인이 이야기를 했다. 결국 표결에서 지는 바람에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맏고 있는 문복위원장은 설호영 초선 의원에게 돌아갔다. 안타깝게도 한 의원은 재선 의원임에도 유일하게 평의원으로 후반기를 보내야 할 판이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한 의원은 안산이 고향이다. 김 의원은 충북 출신이다. 국민의힘 일부 시의원들에게 지역 고향 선후배들의 전화가 많이 간 듯 하다. 물론 한 의원을 지지해달라는 이야기다. 
상임위원장 선출에도 표결이 있었다. 도환위원장 선출에서 박은정 의원과 선현우 의원의 대결도 볼만했다. 결과는 박 의원 6표, 선 의원이 5표를 받았다. 둘 다 초선의원이지만 6명의 시의원들이 박 의원을 지지한 이유는 들어봐야겠지만 선 의원의 분전도 만만치 않았다. 박해철 안산병 현역 의원의 지역구 의원 두 의원의 활약을 후반기에서 지켜 봐야겠다.
어째든 후반기 의장단 구성은 내부적으로 마무리 됐다. 문제는 표결로 이어진 결과로 인해 후반기 시의회가 흔들리면 안된다. 시의원들 말을 들어보면 결국 정치적인 11명의 민주당 시의원들은 아직도 총선 후유증에 얽매이고 있는 것 같아 보여서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