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8. 16:17ㆍ안산신문
동장과 국회의원의 밀당 효과
박현석<편집국장>
경찰청이 지난해 9월, 치안 수요가 높은 일선 지구대.파출소에 인력.장비를 집중하는 ‘중심지역관서’ 시범 운영에 나서기로 하면서 안산시에도 그 대상 파출소가 2군데가 되자 주민들이 치안부재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박해철 의원이 선부2동 파출소와 선부3동 파출소 통합을 반대하고 해결에 나섰다.
경찰청장을 직접 만나 치안공백을 제기하고 지역주민들의 불안함을 직접 듣고 경찰청장 설득에 나선결과 최근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단다. 이런 결과는 선부2동 서종원 동장의 보이지 않는 노력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서 동장은 고려인이 모여 사는 선부2동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하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여사는 선부2동은 파출소의 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박 의원에게 간곡히 전달했다. 이를 전해 들은 박 의원은 적어도 지역구의 문제는 발벗고 나서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국정활동과 별개로 동분서주, 해결에 나섰던 것이다. 동장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밀당으로 인한 큰 효과를 본셈이다.
이민근 시장도 지난달 12일, 지구대.파출소를 통합하는 ‘중심지역관서제도’ 시행을 앞두고 치안 공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안산시 관내에는 상록구 부곡.수암파출소와 단원구 선부2동.선부3동 파출소가 대상 관서로 지정되어,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따라 부곡파출소와 선부3파출소는 소규모 관서인 수암파출소와 선부2파출소의 인력과 장비 등을 각각 흡수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소규모 관서로 지정된 수암, 선부2파출소는 1~2인의 인력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상담 및 민원 처리만을 담당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은 파출소 축소는 사실상 폐지를 의미한다며 지역 치안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시장은 이 사안에 대해 중점 논의하고, 주민과 밀접한 치안 정책인 만큼 시민 공감대 조성을 위한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정책 시행의 재고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지역 시.도.국회의원 및 관련 지자체와 연대 대응하는 방식으로 제도의 문제점을 역설하고 반대 여론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사실 지역에 파출소 신설하기에는 많은 비용과 예산이 든다. 그럼에도 경찰청의 ‘중심지역관서’ 운영은 어렵게 신설한 파출소를 쉽게 없애는 그래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장시킬 우려가 있는 제도다.
더구나 수암동과 부곡동은 안산시 외곽지역으로 치안강화를 더욱 촘촘히 해야하는 지역이며 선부2동과 선부3동은 고려인 등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치안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다.
김현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부곡파출소와 수암파출소 통합운영과 관련 “경찰청의 지역중심관서 사업에 대해 심각한 치안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주민들과 함께 부곡파출소와 수암파출소 통합 계획을 바로잡을 것”이고 “서명에 동참한 3,270 명의 시민들 뜻을 반영해 원점에서 재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동네에 파출소 한군데만 있더라도 안심한다. 때로는 동네파출소가 동네 사랑방 역할도 할 수 있는 곳이 파출소다. 힘들게 신설한 파출소가 다시 없어지는 경우는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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