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8. 09:42ㆍ안산신문
안산지역 시민단체.진보당, 쿠팡 규탄 기자회견
“남의 일이 아니다” “사람잡는 로켓배송 개선하라”
또 발생한 쿠팡택배노동자 고 정슬기님 과로사에
안산지역시민사회단체와 진보당 안산시위원회(위원장 박범수)는 4일, 지난 5월28일 숨진 쿠팡택배기사 고 정슬기의 과로사에 대해 쿠팡CLS안산•시흥센터 앞에서 쿠팡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난 2020년 3월12일 쿠팡안산캠프에서 야간배송일을 하던 47세 쿠팡맨 비정규직택배노동자 과로사가 있었기에, 고 정슬기님 과로사가 남의 일이 아니라고 여겨져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오정숙 택배노조 CJ안산지회장은 고인의 아버님이 택배과로사대책위 기자회견 발언문을 읽으며, ‘무릎이 닳아 없어질 것 같다던, 자신을 개같이 일하고 있다고 표현한 아들, 저의 아들과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는 공정한 세상, 가난하고 힘없는 근로자들이 인정받고 존중받으며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절절한 호소를 소개했다.
이경자 진보당 경기택배현장위원장은 ‘고 정슬기 과로사는 로켓배송이 부른 참담한 타살, 예견된 과로사’로 규정했다. 야간 로켓배송택배기사로 하루 이동거리만 100km이고, 배송구역을 바꾼 후 물량 증가에 알바까지 쓰면서 배송마감 오전7시를 맞추어야만 했던 로켓배송시스템 쿠팡기사에게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현목 민주노총 안산지부 의장은 “블랙리스트, 근로기준법위반, 산재고용보험 미가입, 과로사가 뉴스에 나오는 쿠팡이다. 쿠팡은 아직도 고인 유족을 찾아가지도 않았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기업 쿠팡은 유족에게 사과하라. 거대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처지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쿠팡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가입할 것을 호소하였다.
최현규 택배노조 롯데시흥안산지회장은 “노동조합을 하기 전에 고 정슬기처럼 달리고 달리면서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심정을 토로하며, 많은 쿠팡택배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할 것을 촉구하였다. 쿠팡안산2캠프에서 일하다 해고된 전용석기사는 현재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산재중임에도 참석하여 “사람이 죽어도 이렇게 헌신짝 갈아 신듯이 버리는 쿠팡, 과징금을 물으면 로켓배송을 그만둘수도 있다 라고 국민들을 우롱하는 쿠팡이 석고대죄를 하게끔 숨쉬는 한 투쟁을 외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심인식 CJ안산지회부지회장과 김송미 평등평화세상 온다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41세 쿠팡택배기사 네 아이의 아빠 고 정슬기님에 대한 명복을 빌며, 쿠팡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에 즉각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앞으로도 참가자들은 안산시민들과 함께 쿠팡이 로켓배송 노동환경을 개선할 것인지 감시하고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안산지부, 안산민중행동,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진보당 경기택배현장위원회, 전국택배노조 경기지부, 함께 크는 여성 울림,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환경운동연합에서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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