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필요하긴 한데...

2024. 9. 26. 09:41안산신문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필요한데

안산시가 24일, 9월 브리핑을 통해 민선8기 역점사업인 경기 경제자유구역 안산 사동(ASV: 안산사이언스밸리) 지구의 추가지정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동 산 188번지 일원 1.66㎢(약 50만 평)에 ‘첨단로봇.제조’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밝힌바 있지만 사동(ASV)지구는 거점대학인 한양대 ERICA캠퍼스를 중심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한국산업기술시험원(경기 분원), 한국전기연구원(안산 분원) 등 교육·연구기관들과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를 중심으로 LG이노텍(안산 R&D센터)을 비롯한 200여 개 중소벤처기업들이 집적해 있으며 석.박사급을 포함한 4,600여 명의 우수인력이 근무하는 산.학.연 클러스터 구역이다.
최근에는 ▲카카오데이터센터 준공(2023.9) ▲미국 반도체 솔루션 공급기업 인테그리스(Entegris)의 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KTC, R&D센터) 유치 및 착공(2023.12) ▲산업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 및 제조혁신 종합지원을 위한 디지털전환허브 개관(2023.12) ▲로봇직업교육센터 공모 선정(2024.9) 등 첨단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5월 13일, 이민근 시장은 시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사동 89블록과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에 민간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광교, 성남 분당, 화성 동탄 등과 같은 9000 세대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국제학교도 유치하겠다고 밝혔었다.
구체적으로 약 9000세대에 달하는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신안산선 노선연장에 대한 타당성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곳에 국제학교를 유치해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정주 여건 수요를 충족하는 수도권 최고 수준의 명품 주거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방향키를 정한 것이다.
하지만 안산사이언스밸리 유치에 가장 중요한 89블록을 포함한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에 민간개발을 통해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은 꽤 예민하다. 인근 경기테크노파크와 한양대는 앞에서 언급한대로 산.학.연 클러스터 구역이며 이같은 인프라는 바로 옆 89블록의 개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안산시가 밝힌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안산시가 원하고 시민이 원한다면 행정도 그만큼 이해할만한 행보를 해야 이해가 되는 법이다. 명품주거단지 9000세대 조성과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 두 마리의 토끼를 이민근 시장이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