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8. 10:14ㆍ안산신문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국회의원들까지 나섰지만 “글쎄요!”
지난달 27일, 지역 국회의원 3명이 공동으로 학술토론회 개최 열기 가득
기효성 대표 “개발이익 확보가능과 계획된 공공시설 타당한지”용역 분석
정상훈 교수 “대기업 유치와 시민들 여가와 휴식공간 활용 반드시 필요”
박해철 의원 “초지역세권 개발, 안산의 새로운 성장동력 계기로 조성해야”
토론은 있었지만 해답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국회의원인 김현.박해철.양문석 의원 주최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타당성 연구용역의 문제점과 과제’ 학술토론회가 지난달 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안산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진행된 출자타당성 연구용역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초지역세권 개발의 바람직한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기효성 대표(어반랩 도시기획협동조합)는 “도시개발사업은 도시발전을 위한 수단이지 개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며 “현재 사업구도에서 충분한 개발이익 확보가 가능한지 그리고 계획된 공공시설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연구용역 결과를 분석했다.
이어 기 대표는 ▲주변 지역과 통합계획 수립 ▲화랑호수와 시설녹지를 활용한 오픈스페이스체계 구축 ▲지상철도에 의한 공간단절 극복 ▲입체설계에 의한 대중교통 환승거점 조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정상훈 교수(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는 “초지역세권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지역”이라며 “PFV 방식의 개발을 당연시하기보다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첨단산업 대기업 유치하는 한편, 지역 문화 거점으로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박해철 의원은 “초지역세권의 조속한 개발에는 이견이 없지만, 용역 내용만을 가지고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는 지금의 추진 방식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초지 역세권 개발은 안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참석한 시민들 중에는 이날 토론회를 경청하고서는 “17년 동안 초지역세권 개발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개발을 미루면 미룰수록 안산시의 미래가 암울해질 수 있다”고 아쉬워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주민들 대부분은 초지역세권 개발에 찬성을 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각종 이유를 들어 미뤄온게 사실”이라면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안산시 현실상, 여야를 막론하고 정적 사고에서 개발에 대한 토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는 학술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한때 안산도시공사 관계자와 양문석 의원과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해 토론회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어 참석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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