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0. 17:54ㆍ안산신문
4.16 생명안전공원
박현석<편집국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화랑유원지 내 추진 중인 '4.16 생명안전공원'이 참사 10주기인 올해 11월 29일 이내 착공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산시에 따르면 4.16생명안전공원(가칭) 건립공사를 위한 조달청 공고가 국가종합전자조달 사이트(나라장터) 입찰공고 목록에 올라가 있다.
이 가운데 소방공사 입찰공고는 마감됐고, 건축.토목.조경.기계 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는 10월 15일이 마감인 것으로 알려졌다.
4.16 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와 안산시가 공동으로 화랑유원지 내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간과 문화.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와 안산시의 협의 등을 통해 2019년 정부 발표 당시에 비해 건축 연면적은 9천962㎡에서 7천377㎡, 사업비는 495억원에서 509억원으로 조정됐다. 올해 착공 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생명안전공원은 2026년 말 준공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안산시는 20일, 단원구청 단원홀에서 주민설명회를 갖는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민근 시장도 참석할 예정인데 추모공원내 봉안시설 설치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설명회 주요내용은 416생명안전공원 사업개요와 건립 추진 경과, 시설 배치계획 등을 참석한 주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며 조성책임을 맡는 업체 관계자들이 좀더 세밀하게 공원 조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문제는 공원내 들어서는 봉안시설에 대한 부분이다. 하지만 2019년 정부가 화랑유원지에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에 필요한 정부사업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하고 추진하면서 봉안시설에 대한 설치논란은 잠들었었다.
그러다 여전히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은 설치할 수 없다는 주민들은 생명안전공원 착공을 앞두고 화랑유원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들에게 화랑유원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유원지로서의 기능을 주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화랑유원지의 조성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화랑유원지는 총 면적 632,107㎡의 유원지 내에는 화랑호수, 경기도 미술관, 화랑오토캠핑장, 갈대습지 등이 있다. 또한 인라인스케이트장, 족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화랑저수지에는 갈대, 부레옥잠, 연꽃 등이 서식하고 있어 수생 식물 관찰이 가능하며,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벚꽃 명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화랑저수지에 있는 단원각에서는 매년 새해맞이 타종 행사가 열리는 어찌보면 안산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쉼터다.
4.16 생명안전공원이 화랑유원지에 조성되고 시간이 흐른뒤 역사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후세대들이 하겠지만 좀 더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결정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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