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 09:32ㆍ안산신문
심각한 산불 피해
박현석<편집국장>
산림 당국은 ‘경북 산불’ 잔불 진화가 마무리되고 뒷불 감시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큰 피해가 난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오는 8일까지 산림 분야 피해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 안동과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의 산불영향 구역은 4만5천157㏊에 이른다.
1주일간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으로 확산하며 역대 최악 피해를 낳은 대형 산불에서 뿜어져 나온 짙은 연기가 강풍을 타고 한때 최초 발화지에서 최소 200㎞ 넘게 떨어진 동해 먼바다까지 퍼진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와 대구기상청 등에 따르면 의성군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영양·청송·영덕 등으로 급속히 번졌던 지난달 25일 경북 북동부권 산불 연기는 최대 초속 25m 이상으로 부는 강풍을 타고 울릉도.독도를 지나 최소 200㎞ 거리가 넘는 동해 중부 먼바다까지 뻗어나갔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는 적도 위 약 3만6천㎞에 떠 있는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위성 2A호'가 추적한 기류 영상들을 분석한 결과다.
당시 경북 산불이 타오르던 내륙 지역에는 주로 서풍이 불며 불길을 동쪽으로 밀어붙였고, 최대 풍속은 의성군 초속 14.5m, 청송 25.1m, 영덕 25.4m 등을 기록했다. 그만큼 바람을 등에 업은 산불은 무서운 기세로 타올랐으며 역대 최대 피해규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경남북 산불 주불 진화 공식 발표를 통해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총 4만8000여㏊(헥타르)로 추산됐으며 주택 3000여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000여건 등 시설 피해도 컸다.
고기동 중대본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21일부터 경남과 경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은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며 "이번 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작한 경북 산불은 일주일만인 28일에, 경남은 10일 만인 30일 오후 1시께 주불이 완전 진화됐다.
이민근 시장도 지난달 26일 오후 시청 내 산불대응센터를 방문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과 대응을 주문했다.
이민근 시장은 산불대응센터 현장을 방문해 산불전문진화대 근무자들을 만나고, 산불대응센터 시설장비와 무인카메라 운용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건조한 날씨 속 지속적인 강풍이 산불 진압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산불 발생 시 재난 피해가 크고 시민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시스템에 기반해 사전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산불피해는 수십년동안 산림녹화로 일궈 건강해진 산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국가적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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