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9. 10:25ㆍ안산신문
정치꾼 보다 일꾼
박현석<편집국장>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산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시장후보들의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단 이민근 현직 시장의 재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불투명한 현 시국에서는 단언할 수 없겠다.
무엇보다 관심있는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이다. 한때 지역 언론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로 14명을 거론한바 있다. 김남국 전 국회의원을 필두로 정승현 현 도의원, 최권석 양문석 의원 보좌관을 비롯, 장동일 전 도의원, 천영미 전 도의원, 김철진 현 도의원, 윤화섭 전 시장, 박태순 현 시의회 의장, 제종길 전 시장 등 그야말로 봇물 터지듯 시장 후보군들이 각양각색이다.
여기에 송바우나 현 시의원과 김철민 전 의원 등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전히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민들의 기억 속에 잊혀진 인물이나 갑자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현하는 후보들에게는 여론이 그렇게 관대하지 못하다. 과거 30여년간 지방선거를 봐왔던 경험으로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지는 않다. 일단 민주당 시장후보가 됐을 경우, 인물보다는 정당 지지로 인한 표쏠림이 늘 이어왔다.
하지만 안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젠 인물 선택이 중요하다. 누가 안산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가? 누가 안산에서 오랫동안 주민들과 소통을 해왔는가? 누가 안산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안산 역대 민선시장을 보더라도 단 한 번도 연임된 시장이 없었다. 그나마 박주원 민선 시장 이후 12년간 민주당 후보의 시장이 안산을 이끌었지만 그 12년간 단 한번도 연임된 시장이 없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는 불행이다. 같은 민주당 시장이라도 새로운 시장이 되면 사업의 연속성이 사라지고 다시 처음부터 사업을 검토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인근 시흥시는 어느새 안산을 넘 볼 만큼 그 시세가 커지고 있다. 화성시는 이미 특례시로 그 위용을 자랑하며 지역 국회의원 수도 안산을 뛰어 넘어 버렸다.
언제까지 안산시는 능력과 리더십을 제대로 겸비하는 시장이 안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온다. 자꾸만 쪼그라드는 안산시의 미래를 위해서 좀 더 강력한 시장 후보와 좀 더 지역을 잘 챙기는 국회의원의 등장이 간절하다.
시민들은 안산이 더 이상 인근 도시 발전만 멍하니 바라보는 엑스트라로 남아있길 원하지 않는다. 안산을 알려면 좀 더 안산의 현안을 알아야 하고, 안산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피부로 체감하는 그런 일꾼이 필요하다.
정치인은 정치일 뿐이다. 지방자치는 정치인보다 일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민들도 시.도의원과 시장이 정치꾼 행세를 하면 혀를 찬다. 정치를 하는 것인지, 지역에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이를 두고 뒤에서 손가락질 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는 안산의 미래를 말로만 책임지는 시장, 시.도의원이 아니라 안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 일꾼을 내세워야 된다. 그 역할은 오직 유권자인 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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