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윷·카드 접목한 다문화보드게임 개발

2018. 1. 24. 17:46안산신문



윷·카드 접목한 다문화보드게임 개발

다문화교육 사회적 기업 ‘문화세상고리’가
결혼이주여성 8명이 8개월 연구기간 거친 성과
학습과 놀이를 융합한 다문화 교육방식 의미 커

안산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 강사들이 놀이를 하면서 각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개발해 화제다.
일명 ‘다문화 보드게임’으로 불리는 이 놀이는 우리나라의 전통게임인 윷놀이와 서양의 카드놀이를 접목시킨 것이다.
이 다문화 보드게임은 다문화교육 사회적기업인 ‘문화세상고리협동조합(이사장 백승희)’이 해냈다.
참여자는 백승희(한국) 이사장을 비롯 김윤희(한국) 팀장, 최길자·김명홍(중국), 전유리·원진아(베트남), 기꾸찌 게이꼬·나카무라 마키(일본), 최마리아(우즈베키스탄), 속파오시다(캄보디아) 등이다.
다문화 보드게임이 현재 대량생산 수준에까지 이른 것은 아니지만 다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을 비롯 중국, 일본,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한국 등 다문화 여성들이 참여한 문화세상고리는 수 년 간의 다문화 이해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다문화 전용 보드게임을 개발한 것이다.
문화세상고리 다문화 강사진들은 단순 강의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피 교육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시중에서 다양한 보드게임을 도입해 다문화 교육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일반 보드게임은 다문화를 이해하는 학습도구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다문화 전용 보드게임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해 개발에 들어간 다문화보드게임은 8개월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최근 완성됐다.
다문화 보급 확산과 동료교사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기 위해 개발한 다문화보드게임은 게임 소재 자체가 세계 여러 나라의 특색 있는 문화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문화 보드게임은 다문화를 이해하려는 학습자 주도형으로 만들어져 빠른 시간에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문화 게임은 보드 게임답게 어려운 이론보다 퀴즈카드와 다문화카드를 활용해 다른 국가들의 문화를 0·X 퀴즈와 국가별 별난 정보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흥미를 높였다.
질문카드 내용은 세계 각국의 의식주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 게임은 4~5명이 한 모둠이 된 후 1인당 카드를 3장씩 나눠 주고 1단계에서 6단계로 나눠 퀴즈에 적혀 있는 질문의 내용을 맞추면 단계를 밟아나가는 형태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다문화 보드게임은 그동안 지식으로만 학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놀이화시켰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결혼이주여성 11명 중 육아휴직을 제외한 10명이 현재 활동 중인 다문화교육 사회적기업 ‘문화세상고리’의 학습놀이용 다문화 보드게임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https://blog.naver.com/moon_gori)에서 주문 구입할 수 있다.
다문화 보드게임 출시로 다문화 이해 교육기관으로 입지를 높이게 된 백승희 이사장은 “다문화 교육은 그동안 이론 학습과 어울림을 강조한 놀이 교육으로 각각 구분돼 있었다. 이번에 자체 개발한 다문화 전용 보드게임은 놀이와 학습을 융합한 새로운 방식이다.”고 말했다.
백 이사장은 “다문화 보드게임을 통해 자라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타 문화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종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