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시장 예비후보 현수막홍보 시작됐다

2018. 4. 12. 16:07안산신문




시장 예비후보 현수막홍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제종길·윤화섭·이왕길·민병권 경합중
자유한국당 이민근 의장, 공천 확정 후 출마선언

6.13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각 정당은 공천룰을 정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안산을 중점 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해 중앙당에서 면접자 중 한명을 선택하는 우선추천지역으로 후보자 심사를 벌여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안산시장 후보에 이민근 시의회 의장을 최종 결정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종길 현 시장을 필두로 윤화섭, 민병권, 이왕길 예비후보가 경기도당 면접을 마친 상황에서 경선룰이 진행될지, 전략공천으로 갈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결정한 ‘6.13 지방선거’ 후보 선출 경선기준을 보면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권리당원 전체를 상대로 한 조사와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사 결과가 절반씩 반영된다.
해당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안심번호’ 조사는 지자체 인구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기로 했고 지방의원 후보자 선출은 권리당원 선거로 정해진다.
지자체장 등의 후보를 선출할 때 여성이나 청년, 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한다. 공직 선거 후보자 검증기준도 일부 변경했다. 2001년부터 3회에 걸쳐 음주 운전을 한 공직 선거 예비후보자는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기준 시기를 2003년 이후로 조정했다.
인지도 면에서 가장 유리한 제종길 시장은 재선을 위한 행보를 대내외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직 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선거법상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3명의 후보가 상대적으로 이름 알리기에 열심이다. 민병권 후보는 지난 달 9일 선관위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이날 민 후보는 “시민중심의 시정으로 시민을 위한 시민과 더불어 다함께 행복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안산창조를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왕길 후보는 공약사항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안산, 자부심이, 정의가 풍요로움이 넘치는 안산, 리셋안산! 품격안산!’을 내걸었다.
지난달 19일 출마선언을 한 이왕길 후보는 “안산 경제의 터전인 안산스마트허브 입주업체의 구조와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4차 산업의 기지로 재구성함으로써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일하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도시, 시민들의 자부심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화섭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을 살고 싶은 도시(경제), 사람 사는 도시(복지), 살 맛 나는 도시(문화·예술)로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출산과 보육, 교육비 걱정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일자리가 넘쳐 젊은이들이 북적이며 어르신들이 편히 여생을 꿈꾸는 안산을 만들겠다. 안산발전 비전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특구, 나눔의 도시 더불어 사는 복지공동체 조성, 활력 넘치는 문화, 예술 중심지 등의 3대 정책”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화섭, 민병권, 이왕길 예비후보가 최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제종길 시장의 4년간 시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장으로서 소임과 역할에 소홀했다고 지적하며 안산을 다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살맛나는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에 뜻을 모았고 공동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공동으로 연대해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3인은 제 시장에 대해 민주당을 탈당한 당시 중앙당 국회의원들의 전략공천으로 내려온 사람이라고 상기하며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선 6기 현 시장이 취임 후 4년간 많은 사람이 안산을 떠났고 상상 그 이하의 도시로 전락됐음을 단언하고 90블록 사업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세월호 추모공원의 조성을 뒤늦게 결정해 민·민 갈등을 유발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공천이 확정된 자유한국당 이민근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9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100만 광역시 안산 프로젝트’ ‘화랑유원지를 시민의 품으로’란 슬로건을 내걸고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안산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함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핵심공약으로 “세월호 추모시설의 화랑유원지 건립 백지화와 함께 안산을 100만 광역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또 이 후보는 ‘화랑유원지에 납골당 설치 백지화’ 공약과 관련해 “화랑유원지는 안산도심 한복판에 있는 유일한 시민의 휴식처이자 놀이 공원”이라면서 “안산 시민은 누구나 화랑유원지의 캠핑장, 야외공연장, 미술관, 광장 등에서 편하게 즐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화랑유원지에 납골당이 포함된 세월호 추모시설이 들어서면, 우리의 정서상 마음 편하게 그 공간을 즐기고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화랑유원지는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줘야 하며, 시민의 동의 없는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은 절대 불가”라고 밝혔다.
이어 “추모시설을 건립할 장소는 안산에 많이 있지만, 시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유원지는 화랑유원지 한 곳 뿐”이라면서 “안산시민 전부의 양보를 요구하지 말고, 세월호 추모시설을 화랑유원지에 건립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는 사람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00만 광역시 안산 프로젝트’ 비전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인구 100만의 안산광역시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안산시장 후보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채 양진영·박주원 예비후보 간 치열한 경쟁구도다.
구 바른정당 소속인 양진영과 구 국민의당 소속인 박주원 예비후보는 14일까지 당내 예비후보자 공모기간을 거쳐 늦어도 이달 말경 최종 후보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진영 후보는 안산시 고문변호사와 인사위원회 민선4기 인수위원회 등을 역임하면서 안산시정 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시행정에 매달리고 비리에 연루됐던 지난 시장들과 달리 준비된 시장으로서 안산 제일의 로펌을 경영해 능력을 증명했고 봉사하고 섬기는 활동으로 안산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양 후보는 ‘세련된 공단도시, 문화도시, 생태관광도시’라는 확고한 비전을 통해 ‘사람 사는 도시 안산’을 만들어 갈 준비된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박주원 후보는 전 시장을 부각시키며 ‘민원25시 감동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했던 업적을 알리고 있다. 최근 공약시리즈를 마련하고 복지공약을 필두로 각 분야별 공약을 내놓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 시장 예비후보로의 출마가 예상됐던 김석훈 전 시의회의장은 각 정당별 후보가 결정된 뒤 무소속 시장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