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테스크-시장후보들 추모공원 해결책 내놔라

2018. 5. 9. 17:41안산신문

시장후보들 추모공원 해결책 내놔라

박현석 <편집국장>

말 많고 탈 많았던 더불어민주당 시장 경선이 윤화섭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애초부터 윤 후보는 도의원을 사직하고 일찍부터 시장 경선에 힘을 기울였다. 이왕길·민병권 예비후보로 ‘원팀’을 구성해 제종길 현 시장의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펼친 윤 후보는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윤 후보가 제 시장을 향한 공격적인 전략중 하나는 추모공원 조성이다. 윤 후보는 제 시장을 세월호 사고 당시 당선돼 세월호와 관련한 문제점이나 세월호특별법에 나와 있는 제반 조치들을 매듭지어야 할 책임이 있는 단체장임을 강조하며 그럼에도 이런 문제들을 깔끔하게 매듭짓지 못하고 추모공원, 추모기념관 설치 건도 뒤늦게 허겁지겁 기자 회견을 열어 안산시 여론을 분열시켜 갈등만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원팀의 다른 후보와 현 시장의 미숙한 시정 때문에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들에게 또다시 슬픔을 안겨주게 될까봐 그것이 염려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금할 길 없다고 언급한바 있다.
윤 후보는 이제 세월호 추모공원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지 답을 해야 한다. 물론 이에 대한 답은 다른 당의 후보도 명확하게 안산시민들에게 알리기를 바란다.
이민근 자유한국당 시장 후보는 화랑유원지에 납골당 설치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화랑유원지는 안산도심 한복판에 있는 유일한 시민의 휴식처이자 놀이 공원”이라면서 “안산 시민은 누구나 화랑유원지의 캠핑장, 야외공연장, 미술관, 광장 등에서 편하게 즐길 권리가 있다”고 출마회견문을 통해 언급한바 있다.
이 후보는 “그러나 화랑유원지에 납골당이 포함된 세월호 추모시설이 들어서면, 우리의 정서상 마음 편하게 그 공간을 즐기고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화랑유원지는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줘야 하며, 시민 동의 없는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은 절대 불가”라고 강조 했다.
이 후보는 “추모시설을 건립할 장소는 안산에 많이 있지만, 시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유원지는 화랑유원지 한 곳 뿐”이라면서 “안산시민 전부의 양보를 요구하지 말고, 세월호 추모시설을 화랑유원지에 건립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는 사람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시장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바른미래당의 양진영 후보와 박주원 후보도 추모공원 화랑유원지 조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아직 시장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바른미래당도 지역위원회 명의로 “세월호 추모공원과 납골당 조성지로 발표된 화랑유원지는 안산시민들의 대표적 휴식처로 삶의 재충전을 위한 공원의 기능을 크게 훼손하며 공공 갈등과 민민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안산시민의 의견 수렴을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과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원칙도 기준도 없는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방침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른미래당 안산시 지역위원회와 당원은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당한 장소에 건립되는 추모공원을 바라는 것이며 향후 지역주민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바른미래당의 강력한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로 결정된 윤화섭 후보는 민민 갈등을 더 이상 유발시키지 않는 속시원한 추모공원 조성 해결책을 내놓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