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윤화섭호’ 누가 승선할까?

2018. 7. 4. 16:47안산신문


‘윤화섭호’ 누가 승선할까?

윤화섭 민선7기 안산시장이 출범하면서 산하기관과 출연 기관장 등에 누가 승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탕평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윤화섭 시장은 최근 적폐청산의 관행으로 불리고 있는 전임 시장 때처럼 지방선거에 힘을 보탠 공신들과 측근 위주로 산하기관장을 배치할지 능력에 따라 임명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민선시장이 바뀔 때마다 ‘보은인사’, ‘측근인사’ 등으로 명퇴공무원이나 시장측근, 선거캠프 주요인물 등이 전문성을 배제한 채 주요보직에 배치된 전례를 윤 시장이 타파할지 두고 볼 일이다.
주요 안산시 출자 출연기관인 안산도시개발(주) 대표이사와 안산도시공사 사장, 재단법인 안산시청소년수련관장,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 자리가 물망에 오른다.
안산도시개발은 현재 송진섭 대표이사가 2년의 임기 가운데 1년을 채우고 2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조호준 대외협력실장도 올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송 대표이사의 경우 1년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어 본인이 결정하지 않을 경우 강제 사임 종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안산도시공사는 본부장 2명과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됐다. 전 명퇴공무원이었던 김상일 행정본부장이 이미 임기를 채우고 공석중이며 한석 사업본부장은 7월 5일자로 그만둔다. 정진택 사장은 29일, 물러났으나 신임 대표이사를 선출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해 인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세부적인 일정에 맞춰 2개월간의 대표직을 더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법인 안산시청소년수련관장은 임기가 2년이다.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낙준 관장의 경우 전임 관장의 잔여임기까지 수행해 3년 3개월 동안 관장으로 역할을 했다. 청소년수련관장의 경우 단원청소년수련관이 12월 완공예정이라 차후 청소년재단이 설립되면 직제개편이 새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현재 강창일 대표이사가 올 초 재선임 돼 2020년 1월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과의 협치가 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명퇴 공무원의 자리로 알려진 행정지원본부장도 올해 말 만료되며 사업지원본부장은 6월로 임기가 만료됐다.
안산환경재단의 신윤관 대표이사는 임기가 3년으로 지난해 7월 연임돼 2020년 7월까지다. 본부장은 공석중이다. 명퇴공무원이었던 전종옥 본부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일반기업 사장으로 가는 바람에 새로운 명퇴공무원이 신임본부장으로 올지 관심이다.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사무국장 등도 새로운 시장의 취임으로 물갈이가 예상된다. 김철진 체육회 사무국장은 임기를 마쳤고 정용상 체육회 상임부회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김복식 전 새마을회장 등이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워낙 많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어 확실치는 않다.
사단법인 안산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지난해 임명된 신남균 전 푸른경기 사무처장이 계속 유임될지 관심이다. 사무관급 명퇴공무원이 맡은 사무국장의 자리는 센터 직원들이 승진할 수 있는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내부에서는 4급 정책특보로 누가 임명될지도 관심이다. 전준호 전 시의원이나 양근서 전 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문종화 시청 도시주택국장 등 명퇴가 예상되는 공무원들도 거론되는 중이다. 기존 정책·소통전문위원실은 협치위원회로 명칭이 바뀌면서 윤화섭 시장의 측근들이 신임 전문위원 후보로 하마평이 잇따르고 있다.
일단 인수위 부위원장이며 ‘원톱’ 후보로 윤 시장의 단일후보에 앞장섰던 이왕길, 민병권 시장 예비후보와 이병걸 안산시민회장 등도 주요 보직에 나설지도 관심이다. 또한 최종기 인수위 정책기획단장을 비롯해 윤오일 인수위 공보팀장 등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편 시청 공직자들이나 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산하기관 인사가 윤화섭 시장이 인사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위에서는 윤 시장의 도의원 경험을 살려 보은인사·측근인사보다 능력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탕평인사를 기대하고 있으나 특정지역 출신 위주의 인사 우려도 들린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