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인터뷰-최충일 <성포동 주민자치위원장>

2018. 7. 25. 17:10안산신문




“꽃길 가득한 성포동 풍경 기대합니다”

최충일 <성포동 주민자치위원장>

만선으로 귀항하는 어부들의 소리가 컸다해 불러진 성포동(聲浦洞)은 조선시대 어부들의 터전으로 바닷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옛날 자연취락지인 성포동은 신도시개발로 모두 폐동돼 아파트지역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성포동은 쾌적한 도시공원과 양질의 문화공간, 다양한 쇼핑센터, 편리한 교통시설이 밀집돼 있는 그야말로 안산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다.
3년 전부터 성포동에서 주민자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추대돼 지금에 이르고 있는 최충일(66) 주민자치위원장은 ‘살기 좋은 성포동’ 만들기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포동은 다른 동과 달리 아파트단지로 이뤄진 동네이다 보니 주민들 화합이 잘 됩니다. 덕분에 성포동의 산재돼 있는 문화공간과 공원 등의 쉼터를 이용한 모두가 공감이 갈 수 있는 사업에 주민자치위원들과 동 직원들 간 협조가 아주 잘 됩니다.”
최충일 위원장은 우선적으로 주민들과 소통과 화합을 연출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성포동 가을소나타’는 노적봉 장미공원을 무대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동아리 발표와 작품전시회, 우드버닝(나무공예) 체험활동과 페이스페인팅, 친환경에너지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재활용 나눔장터까지 열려 주민들 잔치로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이어 노적봉공원 내 ‘라임오랜지나무’ 명패를 교체하고 있다. 이는 출산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3~4년이 지나면 이들의 당시에 태어난 아이들의 명패를 교체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나무의 명패를 늘 새롭게 만들어 성포동만의 특색있고 아이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포동 행정복지센터 옥상을 활용하는 사업도 활발하다는 최 위원장의 말이다. 매년 4월부터 행복센터 옥상을 활용해 쌈 채소나 가지, 고추, 무, 배추, 대파 등을 심어 수확하면 관내 8개 경로당에 전달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의 옥상텃밭을 이용해 농부교실을 체험하고 클래식기타와 하모니카 합동 음악회를 통해 소통과 힐링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최 위원장은 수확작물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 위원장은 노적봉 바로알기와 도시숲 가꾸기 사업을 시행해 동 8개 단체 150여명이 행정복지센터와 노적봉공원 일대에 야생화단지를 조성하고 숲속학교를 운영, 초등학생과 유치원, 어린이집 원생들에게 생태환경 모니터링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생태지도자 양성교육까지 시행해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이 최 위원장의 말이다. “성포동내 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한 체육관이 없습니다. 청소년수련관의 경우 제한적인 이용으로 많은 주민들에게 여가활용에 보탬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 성포동 주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 위원장은 성포동 어머니배구단과 함께 정기적으로 친선경기도 하면서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체육관이 있다면 주민화합과 소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의 또 하나의 바람은 안산천의 꽃길 조성이다. 일전에 타지에서 안산에서 들어올 때면 튤립 가득한 안산천변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최 위원장이다. 안산의 초입에 들어설 때의 그 감동이 지금도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최 위원장은 안산천변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성포동의 좋은 사업 중 하나임을 희망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