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8. 16:45ㆍ안산신문
‘본오동’ 복합문화복지공간이 없다
10만명 주민들 복합공간없어 상대적 소외감 심해
상록수체육관 시설마저 프로배구단에게 빼앗겨
금년 6월 기준으로 본오1동 거주 인구가 4만3천579명, 본오2동 3만307명, 본오3동 2만342명으로 본오동 전체 인구가 10만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상록구 핵심 상업·주거지역인 본오동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져만 가고 있다. 다름 아닌 인구 10만 명에 육박하는 본오동에 변변한 시민 문화복지 공간이 단 한군데도 없어서다.
본오동은 상록수역을 중심으로 상업과 주거지역으로 나뉜다. 하루 1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유입되는 상록수역 주변 본오3동은 주점과 식당 등이 대거 난립해 영업 중이나 정작 주민들의 시설은 상록수체육관이 유일하다.
상록수체육관은 2013년 준공돼 주민들의 이용보다 안산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배구단이 주로 활용하고 있고 헬스장만이 330명 주민들에 한정돼 이용한다.
주민들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은 15개 정도가 있으나 수강인원은 프로그램 당 평균 20~30명 내외다.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충시설인 최용신기념관도 본오3동에 위치해 있다.
최용신기념관은 소설 상록수의 실제 여주인공 애국계몽 독립운동가 최용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안산시가 2007년 건립한 공립박물관이다. 최용신기념관은 최용신 선생이 샘골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세운 ‘샘골강습소’가 있던 곳에 건립됐다.
지상의 외형은 샘골강습소를 복원한 형태로 하고 내부는 체험전시실과 사무실로 이루어져 있다. 최용신선생의 삶과 상록수 정신을 알리기 위해 지층에 상설전시실과 교육영상실이 마련돼 있다.
기념관은 개관 이후 다양한 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 상록수 정신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상록수문화제와 학술심포지움을 열고 있다.
상록수기념관이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대만큼 시민들이 문화역사공간으로 활용하는 빈도가 낮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록수기념관은 사용시간 제한과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빈약한 것도 문제이지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본오3동의 경우 상업지역과 인접해 있어 그나마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가 주민들 쉼터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활용되지만 낙후된 동건물과 비좁은 공간으로 주민들의 기대치를 만족하기에는 부족하다.
본오2동의 경우 비좁고 낙후된 건물로 3만여 명의 주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명희 본오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안산시가 주민들의 기대치를 100% 만족할 수 없더라도 본오동 지역에는 주민들이 소통하고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주민 문화 복지 공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인구밀도를 보더라도 본오동은 상대적으로 다른 동보다 많은 주민들이 밀집돼 살아가고 있다”면서 “주민들을 위한 소통의 공간 정도는 안산시나 지역 정치인들이 충분히 수용해 시민문화 복지공간의 조성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본오1동은 2012년 새청사로 개청해 주민들의 문화 복지 공간으로 활용하는데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그럼에도 본오1동의 경우 아직 다세대 밀집거주지역의 특성과 농촌지역이 복합되면서 이들을 아우를 복합문화복지 공간의 절실함이 잔존하고 있다.
윤태천 시의원은 “본오동은 법정동인 팔곡동을 농촌지역의 정서를 안고 있다 보니 이를 통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주민 공동이 참여하고 쉴 수 있는 도농복합 문화복지공간이 필요하다”면서 “10만 명에 근접한 본오동 지역에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복지공간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은 도시계획에 따른 형평성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단원구의 경우 문화공간은 물론이고 복지시설, 주민편의 시설 등이 집중돼 있다. 인구 7만2천여명의 선부동 일대는 화랑유원지를 포함해 경기도미술관, 장애인복지관, 근로자복지관 등에서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글로벌다문화센터 등이 설립, 운영중이다.
내년이면 가칭 단원청소년수련관 등이 들어서 선부동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공간이 형성돼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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