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12번째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개막’

2018. 10. 11. 17:22안산신문



12번째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개막’


19일, 청소년수련관 극장서 전야제
북한영화 ‘우리 집 이야기’ 개막작 상영
 
혼(SPIRIT). 꿈(DREAM). 사랑(AGAPE)의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는 올해로 12회를 맞이하게 된다. 
청소년 영화 꿈나무들의 실연 무대인 상록수영화제는 9월 7일 작품접수를 마감한 결과  443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10일간의 예비심사를 거쳐 46편의 작품이 본선 진출 작품으로 결정되었다. 본선에 오른 작품은 최종심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수여하는 EVERGREEN 대상을 비롯하여 영광의 수상자가 탄생하게 된다.
수상자는 21일 오후 6시30분 해돋이 극장에서 시상하게 되며, 수상작품 상영회는 19일~21일까지 올림픽 기념관(소극장), 청소년수련관. 국제회의장에서 상영 될 예정이다.
이기원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영화인 중심으로 영화제를 개최하였으나 올해 영화제는 문화통일을 위한 “북한영화 초청 특별 교류전”을 마련하여 시민의 품으로 들어가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영화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영인 대회장은 남북분단 70년은 언어, 문화, 생활환경 등으로 한민족이 이질적인 민족이 되어 남북  모든 국민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이런 환경에서 정부가 당장하지 못하는 일을 민간차원에서 “언어통일, 문화통일”이 우선이라면서 소통매체인 영화가 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영화를 3일간 상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 상영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한반도 평화정착 무드에 따른 특별 프로그램 ‘북한영화 초청 특별상영’ 이며, 항상 ‘제한상영’이란 틀에 묶여 있었던 기존의 상영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자유롭게 시민들이 북한영화를 관람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북한영화 초청 특별상영’ 작품은 최근 개최된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 수상작인  ‘우리 집 이야기/ 리윤호감독, 2016년’ 는 부모를 잃은 세 남매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감동실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작품으로 현재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흥미롭게 잘 묘사했다.
‘탈출기 / 신상옥감독, 1984년’는 친척에게 속아 아버지를 잃은 청년 박이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어머니와 아내를 데리고 두만강을 건너지만 일본군의 횡포와 지주들의 탐욕에 그들의 삶은 점차 피폐해지고 자식을 잃고 어머니마저 돌아갈 상황이 되자 마침내 쌓아왔던 분노를 폭발시키는 주인공 박의 회고를 따라 전개되는 가족의 서사는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영화다,  비밀을 찾는 스릴러 구조를 갖춘 ‘피 묻은 략패 / 표광감독, 2004년’ 영화는 장르적으로는 한동안 북한영화에 나타나지 않았던 액션활극을 결합하고 있다. 셋째 아들 역의 리영호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홍길동’, ‘하랑과 진장군’과 같은 영화들에서 액션스타로 북한 최고의 배우이다.
80년대 후반 유행처럼 제작됐던 액션물들이 93년 창작단 실험이 끝난 후 사라졌다가 영화제작의 '실리'를 중요시하는 최근에 다시 등장함은, 북한에서도 자유의 물결을 타고 대중성이 중요해졌음을 반증한다. 최근 북한과 평양의 변화된 모습을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 영화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 2015년’ 는 물놀이 공원, 돌고래쇼장, 놀이공원 등이 등장하고 교통질서가 필요할 만큼 교통량이 증가한 북한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북한영화 초청 특별상영’은 수상작품과 함께 19일부터 20일 까지 올림픽 기념관(소극장), 문화예술의전당(국제회의장), 청소년수련관에서 특별 상영 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www.evff.co.kr. (문의처 031.402-6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