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전통식품 ‘김치’ 바르게 알기 체험 교육

2018. 10. 11. 17:08안산신문



전통식품 ‘김치’ 바르게 알기 체험 교육


수원 풍미식품 찾아 유정임 김치명인 직접 강연
김치의 종류와 영양식으로 발전 가능성 깨우쳐


국가 식생활교육 기본계획과 경기도 기본계획에 따라 식생활 실천과제를 연구개발, 우수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해 바른 식생활 문화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소비자시민모임 경기지회가 주관하고 경기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바른 식생활교육 전통식품 체험’이 4일, 수원소재 풍미식품(주)에서 열렸다.
안산시민 30여명이 참여한 이날 체험 교육에는 김치전통명인으로 알려진 유정임 풍미식품(주) 대표가 직접 김치담그는 법과 김치의 종류 등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유정임 대표는 우연일 수 있지만, 김치의 날에 태어나 김치와 한평생을 동고동락해 포기김치명인으로 유명하다.
유 대표는 이날 김치에 배추김치와 나박김치에 대해 참여한 시민들에게 조목조목 노하우를 선보였다.
먼저 선보인 것은 배추김치다. 풍미식품에서 개발한 수용성 식용초산칼슘을 각종 김치류에 혼합하여 발효ㆍ숙성하면 칼슘이 강화되면서 담백하고 깊은 산미를 지니며, 선도유지 기간이 일반 김치보다 2주 이상 연장된다고 한다.


기호에 따라 각종 육류도 적당한 크기로 세절해, 각종 양념류로 만든 조미액을 넣고 숙성시킨다. 이것을 김치를  만들 때 양념소와 함께 버무려 넣는다. 이렇게 해 만든 김치는 단백질과 지방이 강화될 뿐아니라 감칠 맛과 담백한 맛을 내어 김치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줄 수 있고,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이 김치 하나만으로 온갖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완전식품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김치는 유산균 음료를 따로 음용할 필요 없을 정도로 유산균이 풍부해 김치 하나만 해도 수 억마리의 좋은 유산균이 넘쳐난다는 김치예찬을 이어갔다.
김치의 종류에 대해서도 언급한 유 대표는 각 지역마다 김치에 넣는 젓갈의 종류도 알리면서 특히 전라도 김치의 경우 젓갈을 넣음으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젓갈의 중요성도 밝혔다. 젓갈은 어리굴젓, 갈치젓 등 다양하지만 기호에 따라 넣을 수 있지만 계절과 시기에 따라 어떤 젓갈을 넣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두 번째로 시연한 나박김치는 배추와 무를 주재료로 담근 국물김치며 봄에 주로 먹지만 사계절 언제나 산뜻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나박김치는 제사상이나 설날 떡국 상에 오르는 김치지만 신선한 맛을 생명으로 쳐서 살림이 넉넉한 집안에서는 하루걸러 한 번씩 담갔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나박김치 없는 밥상은 마음이 덜 간 밥상으로 여겨지기도 했단다.


유 대표만의 특별한 나박김치에는 당근과 양파, 오미자, 무 등 4가지의 채소의 진액을 혼합해 만든다. 이 네가지 양념은 속에 부담이 덜할 뿐 아니라 소화기능과 강장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뒤이어 참여한 시민들의 시연이 이어졌다. 거의 대부분이 주부였기에 김치를 담그는데는 익숙한 모습으로 일사불란했다. 주부들은 그동안 몰랐던 우리전통 음식인 김치의 위대함과 조상들의 지혜를 경험하며 배추절임과 양념, 젓갈을 적절하게 배추속에 버무리며 체험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시원한 나박김치를 담근 시민들은 전통음식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운 이번 교육에 큰 호응을 보냈다.
점심 후에는 풍미식품 내에 조성된 김치박물관을 찾아 김치의 유래와 김치의 발전과정, 종류 등을 확인하고 풍미식품 김치가 생산되는 과정을 관람하는 기회도 가졌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