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1. 17:10ㆍ안산신문
공사 안전관리 아직도 ‘대충’
박현석<편집국장>
지난 9월 28일 저녁, 중앙동 오피스텔 공사장 주변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윤화섭 시장과 관계부서에서는 20일 오전 현장을 방문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분주하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 안산시는 공사장 지하2층 바닥 매트 일부 철거와 대지 남측 하수관 공사로 인한 지반 연약화로 외부 벽체가 밀려 하수관 구조체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긴급 복구했다.
2차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일부 공간 되메우기 공사와 안전휀스 설치를 완료했으며, 주변 기반시설물(하수관 등)에 대해 추가 점검을 하고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동 토양은 더구나 일정 깊이를 파다보면 펄로 조성된 지역이라 이를 감안해 공사를 해야 한다. 아스콘을 깐 도로가 순식간에 침하된 상황을 보면 그만큼 공사지역 토양에 대한 사전지식도 필요하리라 본다.
그런데 정작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인근 건물 관련 안전점검에 대해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인지 관심이 없다.
학생 3천여 명이 오가는 한국호텔관광실용전문학교(이하 한호전)은 지난 7월부터 해당 시공업체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이마저 뜻대로 안되자 발주한 안산시에 신속한 안전점검과 복구를 요청하고 나섰다.
하수관거 공사는 새로운 관거를 교체하기 위해 땅을 파헤쳐야 된다. 일정한 부분을 파야만 하수관거를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8월에야 마무리 되는 안산시 하수관거 개량공사는 유독 한호전 지역만 시공업체가 아닌 하도급업체가 맡아 공사를 진행중이었다.
그때부터다. 한호전은 하수관거 공사를 하면서 공사와 인접한 건물 주위에 균열 현상이 발생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침하까지 발생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자칫 잘못하면 대형 안전사고도 발생할 우려가 드는 이유다.
그러나 정작 안산시는 하수관거 공사를 하다보면 일부 지역에서 민원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렇게 위험할 정도의 침하나 균열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들 입장은 무척 걱정스럽다. 일단 눈에 보이는 균열이나 침하 등은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공사 안전관리 소홀로 건물붕괴나 균열이 심하게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떻고 있다. 이는 생명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공사로 인근 유치원이 기울어 사회적 이슈가 됐든 사고를 보면서 안산도 일어나지 않으라는 법이 없다.
이 모든 것은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않아서다. 막상 사안이 벌어져야 부랴부랴 대책마련을 하는 ‘사후약방문식’ 처방은 의미가 없다. 안전사고가 일어나기전 안전관리 매뉴얼을 크고 작은 공사에 이유를 막론하고 적용해야 한다.
우리가 알 수 없는 곳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예상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안전관리 매뉴얼을 적용해야 한다.
특히 한호전은 3천여 명의 학생들이 오가는 건물인 만큼 안전관리는 필수여야 한다. 공사를 하는 업체가 미리 공사를 함에 있어 인근 건물 등과 협의를 통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공사에 대한 안전시스템을 갖춘 후 공사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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