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정책TF팀

2019. 1. 16. 15:22안산신문

정책TF팀


안산시가 1월1일자로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발령을 단행하면서 새해들어 안산시청이 새로운 부서가 생기거나 기존 부서가 없어지는 통에 부산하다. 부서의 사무실도 바뀌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공무원들이 당분간 업무에 전념할 수 없는 듯 하다.
특히 전임 시장시절 안산시의 주요 정책이나 사업을 연구하고 기획했던 ‘미래전략관’이 없어지고 정책기획관으로 확대 통합됐다.
과거 미래전략관에 소속돼 있었던 정책연구팀은 정책팀으로 바뀌었고 시민소통팀은 시민협치팀으로 팀명이 바뀌었다.
여기에 과거 정책기획과에 있었던 기획팀과 성과관리팀, 그리고 새로이 신설된 정책TF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업무분장을 보면 말그대로 기획팀은 모든 사업이나 정책을 기획하는 팀이며, 정책팀은 민선시장 공약에 포함된 사업이나 정책을 연구한다. 그리고 시민협치는 시민협치위를 운영하며, 성과관리팀은 정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고 효율적인 관리에 중심을 두고 업무를 본다.
그런데 또 하나의 정책TF팀이 궁금해진다. 상식적으로 TF팀이라 함은 어떤 사업이나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좀 더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역할을 해야하는 정책TF팀이 특정사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자료취합에 나섰다. 막바지 설립을 앞두고 있는 90블록내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설립에 필요한 지구단위계획변경건과 스마트팩토리 조성건, 그리고 무난히 추진되고 있던 산업역사박물관이 느닷없이 조성지가 변경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재검토 이야기가 들린다. 대부도 LNG설치 기부채납 기한이 연장됐는지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임 시장 시절 90블록은 수차례 수사기관에 담당공무원들이 들락날락 거릴정도로 의혹에 대해 검증이 이어졌었다. 학교부지에 대한 교육청과의 힘겨루기로 어느정도 생채기는 났지만 90블록은 내년 입주를 앞두고 공사중이다.
특히 90블록에 스마트제조혁신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이를 89블록과 연계해 스마트팩토리가 형성된다면서 그야말로 안산시는 전국 유일의 명성을 얻게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책TF팀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공무원들은 임명장 하나로 여기부서에서 저기부서로 잦은 인사이동을 하지만 이번에 배치된 TF팀원들이 걱정이 많다.
주요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별로 없다. 하물며 주요사업을 추진한 해당 부서의 실무진들도 대부분 이번 인사에 교체됐단다.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인사는 원칙을 갖고 단행해야 한다. 그냥 비빔밥처럼 마구 사람을 ㅤㅆㅓㄲ는 것이 인사가 아니다. 특히 정책TF팀원은 해당 업무를 어느정도 파악해야 가능해야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무작정 주요 업무를 맡으라고 하면 무리수를 둘 수 있다. 현 인원들이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해당부서장 등을 들었지만 지금까지 무리없이 추진했던 사업에 대해 무엇을 다시 자료를 취합하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다.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그에 합당한 역할을 부여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자리배치도 의문이 간다. 과거 미래전략관 사무실은 2개팀이 공유할 만큼 넓다. 지금은 정책TF팀 3명이 한 사무실을 사용한다. 바로 옆에는 정무특보 사무실이다. 개연성을 억지로 맞추기 보다 굳이 정무특보 사무실 옆에 정책TF팀을 배치한 이유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