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4. 09:17ㆍ안산신문
산하·출연기관 새인물, 특정지역 ‘편중’ 심각
백정희 문화재단 대표만이 비호남 출신 유일
환경재단·도시공사·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호남’
김정택 의원, “편중인사 안산시민에게 피해”
윤화섭호가 출범한 후 시 산하·출연기관장 인사에 지역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석이었던 안산도시개발 사장을 마지막으로 최영길 전 해피홀스그룹 대표가 지난 2월 1일 대표로 임명, 취임하면서 안산시 산하·출연기관장과 임원단들이 대부분 새롭게 교체됐으나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호남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산하기관인 안산시체육회는 김복식 상임부회장이 전남 순천 출신으로 이전에는 안산시새마을회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함께 바뀐 사무국장은 전남 고흥 출신인 박형두 국장이 맡았다.
안산시 장애인체육회는 전북 전주 출신인 이국희 상임부회장이 임명됐다. 반면에 사무국장에는 전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충남 보령 출신인 홍현의 국장이 다시 4년 만에 입성했다.
새롭게 통합 출범한 안산시 청소년재단 대표이사에는 김희삼씨가 선임됐다. 김 대표이사는 전남 신안출신으로 윤 시장 취임후 한때 시장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통합전 안산시청소년수련관장으로 임명된 정재국 관장도 호남 출신이지만 경기도에서 교편생활을 오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백정희 한양대 교수가 임명됐다. 백 교수는 서울 출신이지만 한때 윤시장의 사적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부장에는 대부도에서 전통술 옥로주를 제조, 판매하는 정재식 예도대표가 입성했다. 호남출신이다.
안산도시공사는 양근서 전 도의원이 맡았다. 윤 시장과 도의원 시절 함께 했으며 시장으로 당선된 후 인수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특히 도시공사는 본부장 3명이 전원 호남 출신으로 교체됐다. 한진택 사업본부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통합전 안산도시공사 출신이며, 정만근 본부장은 통합후 입사한 인물로 전남 함평 출신이다. 박금규 시설본부장도 윤 시장이 취임후 배치된 인물로 역시 전남 영암 출신이다.
안산환경재단의 대표도 호남출신이다. 윤 시장 인수위에서 총괄 정책업무를 맡았던 전준호 전 시의원은 4선의 관록을 등에 업고 환경재단 대표 적임자로 발탁됐다. 전남 영광 출신이다. 오랫동안 공석으로 있었던 본부장 자리에 앉은 윤오일 윤 시장 인수위 홍보담당은 전남 장흥 출신이다.
출자기관인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에는 송진섭 전 대표의 해임과 동시에 최영길 대표이사가 2월 1일자로 취임해 업무를 수행중이다. 최 대표이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정치적 활동은 드물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본부장 자리에는 이시영 전 안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앉았다. 강원도 출신이다.
이처럼 윤시장이 임명한 산하·출자기관 기관장과 임원진 가운데 백정희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홍현의 안산시체육회 사무국장, 안산도시개발 본부장만이 비호남 출신이고 나머진 대부분 호남출신 인맥으로 구성돼 있어 말들이 많다.
한 시의원은 “아무리 윤 시장이 호남출신이라고 해도 산하기관 대표들을 너무 특정지역 위주로 배치하고 있다”면서 “안산시가 마치 특정지역 출신이 아니면 아무 것도 못할 정도로 인사배치가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시장의 시청 신년 인사에도 말들이 많다. 이미 김정택 의원이 산하기관 인사와 시 인사를 두고 시정질문을 통해 문제점을 제기했으며 침묵하고 있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인사의 공정성을 지적했다. 한 공무원은 “특정지역 편중인사는 편가르기가 돼서 공무원 사기를 저하시키고 업무의욕을 떨어뜨려 결국 안산시민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면서 “기피·격무 부서에 임용돼 2년 이상 성실히 근무한 자는 적성 등을 고려해 본인이 희망하는 적정한 직위에 임용할 것과, 인사 기준 및 과정의 투명한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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