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안산시 미세먼지 저감대책 단기간 실효성 미흡

2019. 3. 13. 11:37안산신문



안산시 미세먼지 저감대책 단기간 실효성 미흡


서울시 먼저 추진한 노후경유차 교체 우선 내놔
저녹스보일러 교체 지원도 제한적 지원 효과 의문
단기방안 거의 없어 운동장·공사현장 대책 무방비
시, “현재 저감사업 추진 집중, 단기방안도 강구”


갈수록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건강이 위협할 정도로 심각해지자 최근 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가 대책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은 바뀌지 않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안산시도 최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제때 실효를 거둘 수 있는지 의문이 들고 있다.
안산시가 내놓은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따르면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추진과 친환경차량 보급지원이다.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추진은 이미 지난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관내 노후 경유차 3천537대에 대해 국도비와 시비 70억여 원을 들여 저공해 조치를 하고 조기폐차 보조금을 지원하게 되며 건설기계 엔진교체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보급지원은 이미 일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과 전기 이륜차, 천연가스버스 321대를 보급하기 위해 전기자동차의 경우 32억 7천여만원, 전기이륜차 7천500만원, 천연가스버스 13억여원의 국비와 시비를 책정했다.
또한 저녹스버너 교체 지원안을 내놓고 있다. 저녹스 버너란 연소시 화염온도와 산소 농도를 낮추고, 연소가스 체류시간을 단축해 질소산화물의 발생량을 일반 버너에 비해 30~50% 저감하는 버너로 관내 19대에 한해 국비와 시비 1억4천여만원을 들여 중소기업과 비영리법인, 업무·상업용 건축물, 공동주택 등에 지원하게 된다.
가정용 저녹스보일러도 교체해주는 방안도 안산시가 세워놓았다. 일반 보일러를 소유한 주택소유자의 202대에 한해 국·시비 3천200만원을 들여 교체시 대당 16만원을 지원한다.
노후슬레이트 지붕 철거지원도 8개소 예산 2천600여만원의 국도시비를 들여 석면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물론 노후슬레이트 지붕도 개량하는데 6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 한 동에 3백여만원씩 지원한다.
또 경로당과 어린이집,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320개소에 대해 2천200여만원의 시·도비를 투입, 취약계층 실내공기질 무료 측정을 시도해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조성할 예정이며 공기청정기도 지원해 344개소에 456대를 임차 후 무상양여 방식으로 지원한다. 어린이통학차량도 우선 4대에 한해 노후 경유 어린이 통학차량을 LPG차량으로 전환,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며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대해서는 대기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염색단지 백연저감 사업을 추진해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25개 환경방지시설(반월염색단지)의 백연제거 검증시설 개선할 방침이며 기업 환경개선 기술지원을 통해 스마트허브내 사업장 배출공정과 방지시설 운영관리실태를 조사, 맞춤형 기술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는 것.
그러나 시민들은 연일 미세먼지가 발령되면서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특히 봄철을 앞두고 공사장 비산먼지와 초·중·고 운동장 등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은 우기철이 아닌 이상 미세먼지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심각한 건강위협으로 우려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개학하면서 봄철 미세먼지로 걱정이 앞선다. 당장 아이들에게 미세먼지 등으로 운동장에서 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에서 장기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단기적 대책도 마련해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산시의 경우 대부분 학교 운동장이 일반 잔디나 인조 잔디로 돼있지 않아 봄철 등에는 많은 비산 먼지 등으로 미세먼지와 함께 아이들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공사장에 뿜어져 나오는 비산먼지도 미세먼지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말이다.
한 시민은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할 때 공사를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모 시의원도 “미세먼지로 인한 심각성은 이미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안산시만이라도 장기적인 대책은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고 단기적 대책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미세먼지 저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미세먼지 사업에 대해서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평군의 경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최근 단기적 대책으로 ‘먼지억제제’ 시범사업을 추진해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비포장 운전연습장에 투입해 효과를 보고있다.
가평군은 먼지 억제제가40% 이상의 비산먼지 억제 효과가 있으며 1년~1년6개월간 효과가 지속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전남 광주시의 경우도 단기대책으로 학교운동장과 나대지 등에 비산먼지억제제를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산먹지 억제제제는 염화마그네슘(MgCl2)를 물에 희석한 것으로 수분의 증발을 억제해 먼지 발생을 줄이는 역할을 하며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운동장과 공사현장 등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곳에 투입할 경우 장기간 억제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