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안산교육청 신축부지, 신중한 조성 필요

2019. 5. 1. 17:05안산신문

안산교육청 신축부지, 신중한 조성 필요


운동장 한가운데 조성, 주민체육시설 등 이용 불편 우려
김정택 의원, “부지 활용도 차원서 교육청사 자리 재고”
시, “확정단계 아니며 활용차원서 청사신축 설계 가능할 듯” 


안산교육청 신청사부지가 최근 사동 은하수공원 인근 축구장인 사동 1253-8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청사 추진이 구체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안산시의회와 안산시에 따르면 당초 초지동 666번지 일대로 청사를 이전할 계획을 세웠으나, 시로부터 매각 불가 통보를 받고 마땅한 부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더욱이 안산시의회가 터무니없는 ‘헐값매각’을 인정한 안산시를 성토하면서 전임시장과 약속한 부지제공을 받을 수 없어 10개월간 표류상태였다.
당시 추연호 시의원은 “단원구청 옆 체육시설부지의 공시지가가 1㎡ 당 89만9천원에 맞춰 탁상감정가 공시지가에 3배 내지 3.5배를 맞춘다 하더라도 189억여 원에 불과해 이는 현실적으로 안산시가 시민의 혈세로 조성된 부지를 헐값에 매각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바 있다.
안산교육청의 부지 이전은 2016년 5월 도교육청과 4·16 가족협의회, 경기도, 경기도의회, 안산시, 안산교육청, 단원고 등은 협약을 맺고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기억교실’ 등을 ‘4·16 교육원’에 담기로 했으며 이 교육원이 안산교육청 현부지에 짓기로 하면서 야기됐다.
결국 안산교육청은 4·16 교육원 건립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최근 당초 계획한 초지동 666번지를 포기하고 안산시가 제안한 다른 부지 중 교통 편의성 등을 고려해 은하수공원을 이전 부지로 정했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일부 시의원들은 안산교육청사 신축에 있어서 부지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축구장으로 활용되는 부지 중심에 청사를 지을 것이 아니라 부지 좌우로 걸쳐 조성을 주장했다.
김정택 안산시의회 부의장은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교육청이 들어올 부지는 예비 설계도면을 확인하니 축구장 가운데 조성하게 돼 있었다”면서 “이는 부지 활용도면에서 실효성을 생각하지 않은 계획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근 베드민턴장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이 체육여가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교육청사 부지 설계전에 지역 상황을 고려해 조성계획을 세우기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육청사 부지 선정만 확정된 단계로 구체적인 설계 등은 상황에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교육청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계획을 세울 것이며 필요하다면 안산시 의견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청 부지가 확정되면서 안산교육청은 기존 교육청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 절차를 거쳐 공사를 착수해 2021년 4월, 4‧16교육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