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주부들 쌈짓돈 노리는 취업사기 ‘조심’

2019. 5. 15. 16:45안산신문

주부들 쌈짓돈 노리는 취업사기 ‘조심’
 
재테크로 현혹해 계약금 부담 ‘강요’
1억3천만원에서 수천만원 피해 ‘주장’
일부 주부, 취업사기 주장 눈물 ‘하소연’


최근 전업주부 등을 대상으로 취업사기 피해자가 속출,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피해를 봤다는 주부들은 검찰 등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강력한 해당업체 관계자들을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와동에 거주하고 있는 A씨(60)는 지난 2016년 11월, 사원모집 광고전단지를 보고 B회사에 입사했다. 이 회사는 상가·오피스텔을 분양하는 회사며 월급 110만원에 계약 1건당 30만원의 수당을 준다고 교육을 받았다는 것. 또한 상가는 수수료가 분양가의 2%를 주며 계약금 10%만 넣으면 모두 회사가 전매해 준다고 교육을 받았다. 
입사 채 한 달도 안 돼 회사에서는 A씨에게 인천 청라지역의 오피스텔을 계약하라고 2천400여만원을 입금하고 또 다시 2016년 123월에 김포지역 상가도 계약금 3천여만원 남짓을 입금하는 등 B회사의 독촉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 뿐만이 아니라 B사는 2017년 4월까지 A씨에게 인천과 김포, 시흥 배곧 등의 오피스텔 등에 적게는 1천 300여만원, 많게는 2천500여만원의 계약금을 걸도록 강요했으며 이 와중에 대출이자 등을 포함해 1억3천여만원의 빚을 지게 돼 신용불량자 뿐만 아니라 집으로 차압이 들어 올 지경에 놓여있다며 울면서 하소연 했다.
A씨의 피해사례는 지난달 검찰에 고소를 하자 곧바로 경찰에서 지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뿐 만 아니라 보험영업을 했던 C씨를 비롯해 사원모집 광고전단지내 내용만 믿고 취업한 전업주부 D씨 등이 A씨와 같은 방법으로 B사로부터 계약금을 걸라는 부담을 안고 많게는 4~5건의 오피스텔과 상가, 아파트 등에 계약금을 걸었다가 신용불량자나 대출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저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주부들이 이 회사에 취업해 계약금 부담에 집 몰래 대출받고 해결하지 못해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B사는 주부들의 재테크 욕심을 교묘히 이용해 시중가보다 높은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을 구입할 것을 독촉해 수중에 돈이 떨어지면 의도적으로 구박하는 등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게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또 “직원을 모집한 후 상가나 오피스텔을 계약금 10%만 가지고 계약하면 모두 전매해 준다고 교육받고 나서 전매가 안된 경우 회사에서 다시 회수에 팔아 줄 것이니 걱정마라는 식으로 약속했음에도 지금와서는 ‘기다려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해결을 미루고 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사기가 무엇이냐”며 분노했다.
다수의 주부들의 취업을 통해 이 같은 방식으로 계약금을 부담시킨 B사는 현재까지도 사원모집을 하고 있으며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B사를 고소한 A씨 이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 3~4명도 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 한 관계자는 “피해를 주장한 고소인들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관할 경찰로 수사지휘가 내려온 사안”이라면서 “다수의 주부들이 이 같은 피해사례를 주장하고 있어 조목조목 피해사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피고소인인 B사의 지사장 등 5명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