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3. 10:47ㆍ안산신문
행정사무감사
박현석<편집국장>
안산시의회 정례회가 6월 7일부터 7월 2일까지 26일간 열린다. 정례회기 중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은 행정사무감사를 받는다.
행정사무감사는 안산시 산하기관과 출연기관 등이 그동안 제대로 예산을 운영했는지, 사업을 제대로 시행했는지, 아니면 부당한 행정운영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갔는지를 촘촘하게 시의원들이 검토하고 지적하는 일련의 감사기능이다.
늘 하는 거였지만 이를 위해 시의원들은 1박2일간 일정으로 워크샵을 통해 행정사무감사에 필요한 역량강화와 의회사무국 직원들간 협조사항 등을 체크하고 주요한 일정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시의원들은 적절한 지적과 비판을 해야 한다. 안산시를 비롯해 산하기관 등에서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경우 시의원들이 적절한 전문 지식이 없으면 오히려 시의원들의 자질을 탓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지난 1대부터 변하는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시의원들을 보면 무조건 호통치고 보자는 식의 행태를 비롯해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 입만 다물고 시간 때우는 시의원들도 봤으며, 취재 언론을 의식해 별것 아닌 사안에도 억지로 추궁하는 모습도 연출됐었다.
명예직에서 유급직으로 변화하면서 시의원들의 자세도 변했다.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의원들 등장으로 쩔쩔매는 공무원들이 보였는가 하면, 서로 주장을 너무 내세우다 해당 공무원과 시의원이 설전을 벌이는 경우도 봤었다. 이 모든 상황은 그래도 행정사무감사를 대하는 시의원과 각 산하기관 단체부서장들의 보다 발전하는 과정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대하는 시의원들도 천차만별이다. 초선 의원들은 1년을 경험하며 무엇을 과감히 비판하고 어떤 사안을 제대로 짚어서 행정사무감사에 뒤쳐지지 않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해당 상임위에서 일목요연하게 기준을 정하고 가장 일반적인 사안부터 짚고 넘어 가주길 바란다.
여당의 경우 시의회의 기능을 무시한 채 같은 정당이 시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요 사안을 대충 대충 흘려 보낼 경우 시의원의 자격을 의심받을 만큼 비난받을 우려가 있다.
최근에 준우승했다고 홍보에 열 올렸던 경기도체육대회의 어설픈 운영이나 안산시체육회 부회장을 다른 지역에서 온 많은 시·군 선수들앞에서 피켓을 들고 공식적으로 망신을 시켜 그래서 안산시민에게 부끄럽게 했던 사유도 파악해야 하며 산하기관의 행정운영에 따른 미숙한 대응방안, 경제정책 일환으로 추진했던 스마트팩토리, 산업역사박물관 조성에 따른 문제점 등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지적하고 비판해 다시는 행정의 연속성을 끊게 하지 말아야 한다.
안산시는 특정인만의 조직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므로 시정이 흔들리면 안된다. 거시적으로 볼 때 이들이 안산의 미래를 망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냉철하고 올곧은 시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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