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시 산하 출연기관의 존재 이유

2019. 10. 31. 09:04안산신문

시 산하 출연기관의 존재 이유


박현석<편집국장>


안산시에는 시가 출연한 많은 재단과 도시공사가 있다. 가장 먼저 탄생한 안산문화재단을 비롯해 안산환경재단, 안산청소년재단, 안산도시공사 나아가 내년에 일반인의 회장 선출이 확실시 되는 안산시체육회는 안산시 예산 없이는 어떠한 사업도 추진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안산도시공사는 800명 이상의 직원이 움직이고 있는 거대 조직이다. 안산도시공사는 이미 과거에도 안산시로부터 소위 ‘돈먹는 하마’로 인식되면서 조직진단을 내려 공사의 부피를 줄이려 했으나 오히려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공사라 함은 공공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수익사업에도 치중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안산도시공사는 좀처럼 수익사업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개발과 관리의 전문가 집단임에도 전문가적인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언급한바 있지만 정치인은 정치에 치중해야지, 개발이나 관리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안산문화재단은 나름 전문가 집단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이들 집단도 문제의 소지가 내포돼 있다. 공개 모집을 통해 대표도 임명하고, 본부장도 임명하지만 지역 예술인들이 보기에는 많이 정치적으로 쏠려있다고 한다.
지금의 대표만 보더라도 과거 윤 시장의 사적모임의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무용교수라지만 안산의 문화허브 역할을 해야 하는 안산문화재단을 이끌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는 것이 문화예술가의 조심스럽게 물음표를 내놨다. 교수로서 한 분야의 문화예술은 전문이지만 거대 문화재단을 이끌기엔 충분한 리더십에 의문점을 제시한 것이다. 최근 문화재단 직원들을 통해 흘러 나오는 불편한 소리도 있다.
안산환경재단도 최근 문화재단과 협업해 각종 전시공연을 하는 것 보면 환경보다 문화예술에 치중한 모습이 보인다. 환경재단은 환경전문가들이 안산의 환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당초 재단의 설립 취지와 다른 행사 등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막 출범한 안산청소년재단도 눈여겨 봐야 한다. 정치적 모임에 자주 보이는 대표이사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청소년재단이 안산의 청소년 정책을 주도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안산시가 막대한 출연금을 지원해 설립한 각 재단의 설립 목적은 분야별 전문가로서 각종 정책과 사업을 통해 안산시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그럼에도 안산시의 각 재단과 도시공사는 아직은 미흡하다. 그냥 일자리 창출이나 하고 인건비만 축낸다는 비난을 받지 말아야 한다.
안산시도 재단과 공사위에서 역할보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시장이 바뀌면 대표이사가 바뀌고, 본부장이 바뀌는 바람에 재단. 공사 직원들은 역량을 펼치기 보다 눈치보기 바쁘단다.
그럴 바에 안산시가 예전처럼 분야별로 예산만 허비하는 재단과 공사를 해체하고 직영체제로 하는 것이 예산 절감차원에서 더 효율적이다. 분야별 재단 전문가들이 윗사람 눈치 보지않고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게 할 수 있는 역할은 리더의 인재등용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