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8. 17:20ㆍ안산신문
낙하산 공천에 대한 아쉬움
박현석 <편집국장>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4.15총선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경제는 물론이고 생활도 할 수 없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정계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아니 국민이 보기에는 가관(可觀)이다.
선거법 개정으로 소수정당이 유리한 비례대표 의원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미래통합당은 정당명까지 바꿔가며 비례대표 의원을 양산시키기 위해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미래통합당의 2중대라고 할 수 있는 미래한국당은 한선교 의원을 대표로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대결하기 위해 대놓고 비례대표 의원만 선출하는 당을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총선이 시시각각 다가오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가만 있을 수 없었든지 당원 투표를거쳐 ‘비례대표 연합정당’을 사실화 했다.
선거법 개정의 취지가 소수정당 등이 참여해 보다 다양한 국민들의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였음에도 이제는 이합집산(離合集散)식으로 비례전문 정당을 만들어 국회에서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중당을 포함해 녹색당, 미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6개 정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연합정당’은 다분이 미래한국당에 대적하는 수로 정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치신인들을 대거 등용한다는 거대 여야는 결국 현실은 곳곳에서 파열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안산에서는 대표적 정치 신인으로 김남국 변호사가 ‘단원을’에 전략공천되면서 지역 정가의 이슈로 떠올랐으며 기존의 정치 거물들은 공천심사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치판의 이같은 난장판 같은 행태에 정작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혀를 찬다. 도대체 말로만 하는 정치판을 국민들이 어떻게 믿고 표를 줄 것인지 걱정이다.
국회의원들은 공천에 그야말로 목숨을 걸겠지만 중앙당이 국민들에게 알리는 표현은 정의롭고 당당하다는 식이다. 그리고 실제로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산의 경우만 보더라도 윤기종 단원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며 많은 선거활동을 펴왔다. 오랫동안 안산의 사회운동가로 활동한 윤 후보는 한때 공기관의 대표로서 김철민 시장 시절 레이크타운 대표이사로 외유를 했지만, 대부분 윤 후보의 인생은 시민단체에서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김남국 후보의 젊다는 무기는 인정하겠지만 서울 전략공천을 예상했던 김 후보가 중앙당 대표의 한마디에 아무런 인연도 없는 안산에 전략공천 된 것은 안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이해하기 힘들다.
안산이, 안산 지역주민들이 그렇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만만한 지역인가, 생각까지 든다. 윤 후보나 채영덕 후보도 결국 권리당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힘들게 주민들과 만나며 자신을 알리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물거품 됐는데 말로서 위로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를 지지하고 추켜세운 많은 주민들도 허탈할 것이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항의시위를 했었겠느냐 말이다. 아직도 낙하산식 전략공천이 먹히는 안산이 되면 안되는데 여전히 정계에서는 안산주민들의 바람은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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