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신발열사 정창옥씨, 구속영장 기각

2020. 7. 20. 09:55안산신문

 

신발열사 정창옥씨, 구속영장 기각

 

도주우려 없고 구속 필요성 부족, 이유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벗어 던진 정창옥(57)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정씨는 안산에서 세월호 봉안시설 화랑유원지 조성 반대를 주도하면서 가출청소년 보호활동을 하는 ‘긍정의힘’단장으올 알려져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김진철 부장판사는 19일 공무집행방해, 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경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사실 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는 등 정씨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피의자가 주민등록상 주소에 거주하지는 않으나 부인과 아들이 있는 곳에 거주해 주거가 부정하다고 할 수 없는 점 등에 비추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발부 여부를 기다리던 정씨는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9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져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 수미터 옆에 떨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안이 매우 중하다"며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당시 현장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치욕을) 직접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지난 총선때 우리공화당 단원을 후보로 나선 정우혁의 부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