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3. 16:27ㆍ안산신문
시정만족도
안산시가 윤화섭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를 벌였다.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2일까지 20일 남짓한 여론조사는 25개동 인구분포도에 따라 많게는 초지동 65명, 적게는 원곡동 11명 등이 참여, 1천여명을 맞춰 표준화된 설문지로 1대1 면접 설문조사를 벌인 것이다.
표본추출 방식, 즉 다단계층화계통추출법으로 조사방법을 택했다. 다단계층화추출법은 표본으로 추출된 집락내에서 다시 일부를 뽑고 거기에서 다시 일부를 뽑는 식의 방법으로 행정동 기준 지역별 분류후 연령별 분류를 거쳐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이 시정만족도다. 응답자 거주지로 보면 상록구가 537명으로 단원구 463명보다 많다. 거주만족도에는 상록구가 65%, 단원구가 76.9%로 단원구가 다소 높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로는 ‘다문화’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동포가 다른 지역에 비교적 많이 거주한다는 특성과 내국인의 간접적 피해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며 다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개선과 정책,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분야는 GTX-C 노선유치와 대부도 신재생에너지 특구, 수소시범도시 사업이 포함된 환경교통분야가 2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안전정책과 어린이 보호를 위한 어린이 안전정책 등이 포함된 안전도시 분야가 20%를 뒤를 이었다. 이어 산업경제, 교육.복지, 문화.관광.체육, 도시개발, 다문화 순으로 나타났다.
시정참여에 대한 의사는 참여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21.7%, 보통 35.4%, 미참여 42.9%로 참여의사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또한 새롭게 추진하면 좋을 정책으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안전한 도시정책, 일자리창출, 문화복합 공간 등의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안산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알리는 데 치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앞으로 시정해야 할 부분을 놓칠 수 있어 염려스럽다.
안산시 거주에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중 가장 큰 분야가 ‘공기오염’이다. 아직도 시민들은 안산시가 공기가 다른 도시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교통불편과 외국인이 많아서 치안의 우려, 환경오염, 문화복합공간 부족이다. 이는 안산시가 시민들에게 수많은 환경정책과 교통정책을 내놔도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여전히 환경과 교통, 치안, 문화에 집중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안산시는 그렇지만 이번 시정만족도 상승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 갈 것인가에 더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
시민들이 시정만족도 현수막을 보면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시정만족도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면 객관적인 데이터로 홍보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단지 수치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주만족도가 5점척도에 3.68점 정도면 그렇게 만족한 수치는 아니라고 본다. 특히 연령대별로 10~30대는 40~60대 이상 연령대 거주만족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개발이 한창이던 90년대 초 안산시는 10~30대의 인구가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도시였다.
그러나 도시화가 된지 30년이 지난 2020년 안산시의 거주만족도는 그렇게 높지가 않다. 이는 안산시가 동력을 잃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제든지 10~30대들이 안산을 떠나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메리트가 없는 도시가 안산이 될 수 있다.
이는 안산시를 이끌고 있는 시장을 비롯해 많은 지역의 리더들이 혜안을 갖고 미래의 안산을 설계해야 한다.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시민들이 추진해야 할 정책인 안전도시와 산업.경제, 교육복지는 안산시가 앞으로 수백년동안 먹거리를 창출할 기반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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