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3. 16:31ㆍ안산신문
환경재단 대표이사 선정, 시민단체 의견서 내고 비판
공정하고 환경전문성 갖춘 인사로 진행할 것 ‘촉구’
인사추천위원회 구성하고 공정한 대표이사 선임 ‘절실’
최근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 재선정을 두고 안산지역시민단체들이 의견서를 내고 공정하고 환경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산환경운동연합 등 지역시민단체는 11일, 의견서를 통해 안산환경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절차위반과 코도인사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안산시는 독립적인 외부 인사위원회를 꾸려 안산환경재단의 목적에 맞는 인사를 진행해야 하며 투명하고 정당한 인사과정을 통해 안산환경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환경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재단 대표이사의 2년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6월2일 공개 모집공고를 통한 대표이사 선임절차가 진행됐으나 1명만 지원해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재단 규정에 따라 재공고(2차)를 통해 4명의 지원자가 접수, 최종 2명이 면접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7월 16일 안산환경재단 이사회가 응시자 면접과 심사를 거쳐 최고득점자를 1순위 추천자로 의결했지만 윤화섭 시장은 애초 합격기준이 아니었던 ‘과반수 동의를 얻지못했다’는 이유로 ‘적격자 없음’으로 이사회 의결사항을 반려하고 재추천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시만단체들은 최종임면권자인 시장의 인사권을 고려하더라도 이사회의 심사와 의결을 거친 추천자를 반려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들은 이후 과정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면서 A이사가 대표이사선임과정을 비판하며 사퇴하는 등 인사과정에서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재단은 되려 공개모집 절차마저 진행하지 않고, 이사의 추천과 이사회의 의결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기로 해 이는 안산환경재단 내부 정관 7조 2항 ‘대표이사는 ‘공개모집’한다‘는 사항을 위반한 것임을 지적했다.
심지어 8월7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최종 추천된 B지원자는 ‘적격자없음’으로 반려됐던 2차 공개모집의 차순위 득점자였으며 이에 C이사가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표결에 기권했고, 발언을 통해 내정의혹, 선임과정에서의 문제, 환경전문성 결여 등을 제기했지만 답변없이 이사회 의결이 강행됐으며 B지원자를 추천자로 의결, 10일 시장의 결재를 거쳐 심사합격자가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사회 의결과정에서도 의혹이 남는다며 인사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7명의 이사 중 1명 사퇴, 1명 기권, 1명 불참했으며, 불참자 역시 사임의사를 표명한 상황이었음에도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없이 대표선임을 강행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안산환경재단에서 공개모집한 대표이사의 자격요건은 ‘환경전문가 및 환경경영분야에 이해와 식견이 풍부한 자’라고 명기해놨음에도 의혹만 무성한 대표선임과정을 통해 임용예정인 대표는 그간 경력으로 볼 때, 환경전문성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안산환경재단의 인사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전 대표역시 민선7기 지방선거 당시, 윤화섭시장 후보 선거본부의 정책위원장이었으며, 역대 대표들 또한 안산시장선거의 예비후보로 활동한 인사들이어서 보은인사 논란이 있었다는 것.
이들은 마지막으로 안산환경재단은 안산의 환경비전을 세우고, 이끌어가기 위해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운영되는 곳이지 시장의 측근들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며 안산환경재단 뿐만 아니라 시 산하기관의 인사는 안산시장의 재량권이나, 시정운영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각 기관에 맞는 역량을 갖춘 인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안산시가 독립적인 외부 인사위원회를 꾸려 안산환경재단의 목적에 맞는 인사를 진행해야 한다. 투명하고 정당한 인사과정을 통해 안산환경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환경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환경재단 관계자는 “출연기관 인사지침에 따라 최고득점자가 대표이사 승인을 받지 않을 경우 후순위자가 받게 돼있음으로 차기 득점자가 대표이사로 합격한 결과”라며 “이같은 내용은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재단 대표이사로는 10일, 윤기종 전 민주당 안산시장 경선후보가 최종 합격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본적인 절차를 거쳐 늦어도 17일 이후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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