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 13:19ㆍ안산신문
아동.청소년 범죄, 꾸준한 관심 필요
대부분 어른들은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자신과 같은 삶은 살지 않길 바라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성장해주길 바란다. 그럼에도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이용한 범죄행위가 갈수록 치밀해지고 교묘한 수법으로 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생채기를 준다.
한 교회의 목사가 얼마나 잔혹할 정도로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뜨렸는지 최근 첫 재판이 열린 우리 안산의 교회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안타까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그러나 범죄의 가해자인 목사는 그 모든 행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찰에 제출된 고소장에 기재된 대표적인 목사의 죄명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이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단순히 피해자들이 목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 자체로도 피해자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였을 것이나, 이 사건의 심각성은 바로, 지금은 20~30대의 피해자들이 7~8세의 나이에 교회로 들어가 가해자들로부터 감금을 당한 채 목사의 지시에 의해 온갖 변태적인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이고,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와 같은 일이 무려 2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입니다. 가해자인 목사는 변태적인 성폭력을 행사하면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어린 친자매끼리 또는 어린 아이와 친엄마 간의 동성애를 강요했고, 이를 촬영한 후 촬영된 영상을 같이 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 사건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을 어린나이부터 세상과 단절 시켜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음란죄 상담이라는 명목아래 수시로 이루어지는 변태적인 성폭력과 10살도 안된 어린아이에게 밥과 설거지, 빨래, 청소, 아이들 돌보기 등을 시키고, 하루에 헌금액을 40만원까지 받아오지 못하면 따귀를 맞고, 야구 방망이로 100대를 맞는 등 인간이 이렇게까지 악할 수가 있는 것인지 피해자들의 사연은 정말이지 충격과 공포다.
무엇보다도 피해자들 전부 7~8살의 나이 때부터 성폭력을 당해 왔다. 성인의 경우에도 성폭력을 경험하게 될 경우 엄청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되는대, 이 사건 피해자들과 같은 어린이의 경우에는 성인의 그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후유증상들이 존재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심리적 후유증으로 공포, 불안, 강박행동, 분노와 우울증, 특정 인물, 장소와 물건을 무서워하거나 회피, 퇴행, 악몽과 불면, 남성에 대한 혐오감, 자신을 꼬집는 등의 자기 학대행동을 하고, 성적 후유증으로 성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피해자는 성에 대한 공포, 혐오, 과도한 성적 호기심, 성 불감증 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사회적 후유증으로 사회활동 기피, 또는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런 피해 사실 자체가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를 양산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은 성인에 대한 경우보다도 그 성장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지역사회, 나아가는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범죄행위다.
안산시의회도 아동.청소년 성범죄행위에 대해 관심을 촉구했다. 안산시의회느 지난해 12월 19일, 언론방송 보도후 시민사회단체, 변호사, 안산시, 아동보호전문기관, 안산교육지원청과 긴급간담회를 3차례 열고 사건 파악과 피해지원 방안,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했다.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멀다. ‘아동 친화도시 안산’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이번 사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안산시가 이끌어야 한다. 이제 재판이 시작된 만큼 말로만 안타까워 하면 안된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관심을 가져야만 아동.청소년에 대한 범죄가 그나마 줄어 들 것이다.
'안산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산신문]아동.청소년 신도 성착취 혐의 목사 첫 재판 (0) | 2021.03.03 |
---|---|
[안산신문]‘윤 시장 내기골프’, 사실무근 강력대응 (0) | 2021.03.03 |
[안산신문]신영철 안산평생학습관장 취임 (0) | 2021.03.03 |
[안산신문]데스크-내기골프 (0) | 2021.03.03 |
[안산신문]세계정원 경기가든, 빠르면 올 하반기 ‘첫 삽’ (0) | 2021.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