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공용수돗물이 샌다

2021. 8. 25. 10:12안산신문

공용수돗물이 샌다

 

박현석<편집국장>

 

지난 17일 대부도 구봉도 일대의 공용수도를 일부상가가 영업용으로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렸다.
횟집단지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일부 상인들은 관광지 공동시설인 안산시 상수도 공용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서 각 개인 점포에 개인용도로 무단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목격한 상가관리인이 경찰신고 조치를 했음에도 공용수도에 반복적으로 개인 호스를 연결해 사용하면서 상가관리인을 향해 “호스를 뽑지말라”며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같은 상가에서 영업을 하는 대부분 상인들은 일부 상가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정상적으로 수도비를 내며 장사하는 우리가 바보다. 우리도 저 횟집들처럼 지역상수도에 호스를 연결해서 수도세 부담을 덜자”며 분노했다.
인근 상인들은 만약 “저 수도 도둑질이 처벌이 안되면 우리도 개인 호스 연결해서 공용수도를 사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상가관리인과 인근 다른 상인들이 이처럼 공용수도를 개인적으로 무단 사용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민원인에 큰소리를 치며 “공용수도 다 쓰라고 있는 건데 내가 물쓰는데 당신들이 왜 상관이냐”며 오히려 당당한 입장이라는 것.
문제의 횟집 주변 공용수도는 관광객이나 외부인들이 손을 씻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설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공용수도를 인근 상가들이 임의적 해석으로 사용한다면 이 또한 정상적인 행위는 아닌 듯 하다.
대부동 행정복지센터도 이같은 민원이 있자 직접 현장에 찾아가 상황을 파악한 듯 하다. 대부동 관계자는 공용수도의 경우 개인상가나 개인이 임의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공용전기의 경우도 같은 이치다. 그럼에도 이같은 상황이 대부도 일부 횟집 상가에서 벌어진다는 것은 행정업무의 공백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공용은 말 그대로 개인의 용도보다 공공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상수도를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도단속 하는 것도 행정기관의 역할이다.
특히 대부도 공용수도는 관광객을 위해 안산시에서 설치해놓은 설비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관계가 요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