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데이터산업 요충지 안산 ‘기대’

2021. 8. 25. 10:14안산신문

데이터산업 요충지 안산 ‘기대’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KT와 카카오 데이터센터의 안산추진 협약에 이어 23일,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조성될 기회가 열렸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쌀’이자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센터가 안산에만 모두 3곳이 들어서게 되면 안산시 입장에서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안산스마트허브)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시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산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세빌스코리아㈜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쉽게 말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톱 PC 수천대가 모여 저마다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는 호텔이라고 보면 된다. 기업은 자사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하고, 외부 데이터센터를 빌려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컴퓨팅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치와 이들 기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발전기, 무정전 전원장치(UPS), 항온.항습기, 백업 시스템, 보안 시스템 등으로 이뤄져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원도 필요하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구현 등 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시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KT 인터넷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시설(Internet Data Center·IDC R&D센터)를 유치하게 됐다고 알렸다.
안산시는 협약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립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관련 부지를 검토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며, KT는 IDC R&D센터 건립과 운용, 안정적인 통신망 및 향후 입주수요 확보를 협력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안산아이디씨는 8천억 원 규모의 해외자본 투자유치 등 건립사업 전반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
이보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해 10월 19일, 2023년 조성 목표로 4천억 원이 투입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이 지난 6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사업부지에는 산.학.연 혁신허브동 건립 사업과 함께 ㈜카카오가 4천억 원을 투입해 6EB(엑사바이트) 저장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추진상황을 보면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예정된 6월 착공은 힘들게 됐다. 안산시 확인결과 10월 정도로 착공시기를 보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KT 데이터센터의 경우, 유치는 했으나 부지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진상황은 여전히 물음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경우에는 사유지를 매입해 활용하는 것으로 부동산 매입비는 협의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의 금전적 이행만 된다면 가장 빨리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늘 안산시는 대형 사업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치중했다. 덕분에 시민들의 기대치는 높았지만 사업이 좌초되면서 실망하기도 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에 대해서도 일말 불안감이 있지만 미래안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기에 계획대로 추진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