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8. 09:58ㆍ안산신문
김태희 의원의 실수
박현석<편집국장>
지난 임시회 때 보류된 ‘안산시 청년몰 등 청년창업보육시설 설치 및 운영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하 도당)이 선정한 우수조례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회운영위원장인 김태희 의원이다.
본오동 신안코아 지하가 정부로부터 청년몰 조성 지원예산이 확정되면서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김태희 의원이 낸 조례안이다.
그러나 지난 임시회때 김 의원의 조례안은 상임위에서 보류되면서 실질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이 조례안이 우수조례로 선정된 헤프닝이 벌어졌다.
김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공문을 받고 미처 첨부설명을 미처 읽지 못한채 조례안을 올렸다는 것이 이유다. 김 의원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실수다. 그럼에도 동료 시의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보다. 심지어 ‘사기’라는 다소 충격적인 어휘까지 사용하면서 김 의원의 우수조례 선정에 대해 비난을 이어갔다.
이제 초선인 김 의원으로서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동료의원들의 말에 서운함을 표출했다. “전 그래도 동료의원들이 실수였나 보다 이해해 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한편으로 많은 자괴감이 들었지만 어쩌겠어요. 저의 불찰도 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사기’라는 어휘에는 다소 불쾌함을 참을 수 없는 듯 보였다. 더구나 지난 9월 말경 선정된 것으로 알았는데 그 이후 언론에서 문제를 지적하자 도당의 선정패 반납을 요구하자 곧바로 돌려줬지만 자진 반납은 하지 않았단다. 자진반납할 경우 정말 ‘사기’로 인식되기 때문이란다.
한 가지 더 김의원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도당에서는 조례안을 알고 있었느냐다. 물론 알고 있었단다. 조례안이지만 김 의원 스스로 시정질문도 했고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도당에 제출했으며 별다른 이유가 없는한 의결이 될 줄 알았던 조례안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결국 상임위에서 보류되면서 조례안으로 남은 김 의원의 조례안이 문제가 된 셈이다. 한가지 더 주목할 부분은 김 의원은 안산시가 제출한 해외사무소 설치와 관련한 조례안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동료의원들에게 미운털이 박힌게 아닌가 싶다. 김 의원도 일정 부분 작용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수조례 헤프닝은 선정한 도당에 책임이 있는 듯 싶다. 경기도내 31개 민주당 시.군 의원의 조례를 심의하면서 적어도 공문에 기재된 ‘시행되고 있는 조례’를 염두에 두고 선정을 했어야 한다. 원칙대로 하지 않아 이런 헤프닝이 벌어졌다. 공문에는 시행되는 조례라고 못을 박아놓고 선정은 시행되지 않은 조례안을 우수조례로 선정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김태희 의원의 실수가 남이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변명이겠지만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일정부분 책임질 부분은 분명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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