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설-감소하는 안산시 인구

2021. 11. 18. 10:00안산신문

감소하는 안산시 인구

 

안산시 인구의 감소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근 화성시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안산시가 넘지 못했던 80만을 훨씬 넘어 10월 현재 88만 1천154명이다. 바로 옆 시흥시의 인구도 급격히 늘어 10월 현재 51만1천여명이다.
한때 안산시는 2010년 이전 8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젊은 도시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71만여명을 기점으로 서서히 인구 감소를 보이면서 지금은 10월 현재 65만여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안산시 민선시장에 나온 후보들이나 거쳐간 시장들은 안산시의 동력 확보를 위한 인구유입 정책을 늘 내놓은 것으로 안다. 그들은 안산시 인구가 왜 빠져나가는지 나름 분석을 하고 정책을 내놨지만 10여년만에 6만여명의 안산시 인구가 빠져나간 이유를 정확하게 내놓지 못하고 대안을 제시해 놔도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원곡동과 초지동, 선부동, 고잔동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에 따른 인구유출 현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분석은 아닌 듯 싶다.
이제 남은 상록수 지역의 재건축이 남았음에도 여전히 인구유입은 더디고 있다. 안산시가 몇일전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유입 정책에 따른 청년인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여전히 인구의 감소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안산 신길장상지구와 반월역 주변에 택지지구로 지정해서 인구가 유입되는 일말의 기대감은 있지만 시민들의 기대치에는 못미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선 반월.시화공단을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안산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전에 불리었던 ‘젊은 도시 안산’의 이미지는 공단 근로자들의 주거지가 안산이 대부분이었다.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면 서비스업도 늘어나게 되고 그에 따른 부대시설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90년대 안산은 전국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던 도시였다.
중소기업의 가동율이 한창일때는 원곡동과 중앙동 일대는 젊은이들이 북적거렸다. 그랬던 안산이 도시역사 40년이 다가오면서 벌써 노쇠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안산에서 눌러 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안산은 젊은 시절 경제력이 생기면 더 좋은 도시로 주거지를 옮기거나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같이 이사를 가는 경우, 아니면 더 이상 안산이라는 도시에 기대감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적어도 안산을 이끌어갈 리더는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다. 인구 100만이 넘는 수원시가 특례시가 되고, 화성시도 인구 100만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고 보면 조만간 50만이 넘은 시흥시도 안산시를 제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내년이면 안산시 승격 36주년을 앞두고 이젠 안산시만의 인구유입 정책을 펴야 한다. 선거때만 되면 자신하는 시장 후보들의 인구유입 정책이 아니라 실제로 시민들이 오랫동안 거주하고 다른 도시의 시민들이 안산은 적어도 생활하는데 있어서 살기좋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킬만한 정책을 내놔야 한다.
시장이 바뀔때마다 정책의 연속성이 없으니 인구유입정책의 실효성을 기대하지 않겠지만 인구유입은 지속적이고 꾸준한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안산의 미래는 없겠다는 우려가 들어서 하는 말이다. 한 도시의 인구유입 정책을 더 이상 정치적 잣대로 판단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