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데스크-호수공원 야외수영장이 생존체험 전용수영장으로(?)

2021. 12. 16. 10:03안산신문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이 생존체험 전용수영장으로(?)

 

박현석<편집국장>

 

안산시가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을 초등학교 의무교육인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에어돔을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드는 자금은 도비 70억을 포함해 총 사업비가 180억 원에 이른다고 안산시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0 경기 FIRST’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제안했다.
그러나 이번 3차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121억원을 올렸으나 일단 해당 상임위인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이하 문복위)에서 전액 삭감이 됐다.
해당 상임위에는 이기환 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희 의원, 나정숙 의원, 김동규 의원, 이경애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과 윤석진 의원, 이진분 의원 등 국민의 힘 소속 의원이 2명이다. 이들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집행부인 안산시가 올린 생존수영장 예산안 121억원을 전액 삭감시킨 것이다.
삭감 이유는 아직 확보된 도비가 안산시에 전액 입금된 것도 아니며 에어돔 설치 사업보다 더 시급한 사업이 많아 불가피한 상황에서 삭감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안산시에 최근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총 사업비가 195억원이나 된다. 도비 70억원과 시미 125억원이다. 이많은 사업비로는 8천143㎡의 크기의 에어돔과 수영장, 파도풀, 관리동 1천712㎡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산시는 최소한의 예산이라도 일부 재편성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는 다름아닌 생존수영 체험 전용수영장 조성사업에 따른 에어돔 제작.구매 설치를 위해 계약한 업체와의 계약금액 때문인 것으로 시의원들은 언급했다.
안산시는 이미 지난 9월 24일 해당업체와 65억여원에 계약하고 15억여원을 선금으로 지급했으며 나머지 50억원에 대한 지급을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 특이한 것은 당시 에어돔업체의 제안서 접수 자료를 보면 계약한 업체를 뺀 나머지 5개 업체는 중국과 미국, 슬로베니아와 기술제휴한 업체로 유독 안산시가 계약한 업체만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서울올림픽 에어돔 설치한 업체임을 알리고 있다.
덧붙여 안산시가 제출한 자료에는 1만㎡이상 스포츠형 에어돔은 공공체육시설로 조성된 국내사례가 없다고 하면서 계약업체를 제외한 기타업체는 해외 기술제휴사와 독점계약을 맺은 국내 대행업체로 직접 시공한 에어돔 실적인 없다고 했다.
일부가 확보 도비 15억원으로 안산시는 계약을 체결했다지만 굳이 에어돔까지 설치할 만큼 호수공원 야외수영장이 생존체험 전용 수영장으로서 기능을 할지 의문이 든다.
한 시의원은 “이 정도의 예산이면 차라리 호수공원 실내수영장 2곳을 더 만들 수 있는데 굳이 에어돔까지 설치하면서까지 실외수영장을 생존체험 전용수영장을 만들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달에 착공 예정일까지 잡아놓고 안산시의회를 압박하는 안산시의 조급한 모습에 측은지심(惻隱之心)까지 들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