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31. 10:51ㆍ안산신문
시장선거, 인물로 평가하자
안산시장에 나서겠다는 시장 예비후보자들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리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은 여러 경로를 통해 시장선거에 나와야겠다는 국민의힘 예상 후보자들은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들은 제각각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하루하루 눈코뜰새 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의원출신 4명과 전.현직 시장 2명이 기자회견과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더구나 이번 예비후보자들을 보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젊은 예비후보가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후보들보다 신선하고 젊은 후보들을 선호한다.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정파과 계파, 패거리정치에 휘둘리는 선거판이 아니라 새로운 선거패러다임을 지향하는 시대에 맞는 후보들이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유독 우리나라 선거판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고정관념이 유권자들에게는 박혀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의 인성이나 지역사회의 기여도는 상관하지 않고 인기정당에 줄서야만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그런 선거판에는 젊은 유권자일수록 더욱 무덤덤해 지고 선거판의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역대 안산시장 선거를 보더라도 한 정당의 인기가 높아지면 한자리 얻겠다고 줄서는 한량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다.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이 안산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그 동네 주민들한테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어떤 인성을 갖고 있는지도 동네가면 다 알 수 있다.
선거 때가 되면 어김없이 한자리 하겠다고 나서는 후보들이 참 많았던 과거에도 그런 선거판을 참 싫어했지만 대부분 유권자들은 후보의 인성이나 리더십, 지역사회 기여도는 외면하고 소중한 한표를 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안산은 전국 8도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특별한 중소도시다. 그래서 향우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정치판에 개입하면서 향우회가 선거때가 되면 변질이 된다. 자기네 고향 출신들이 선거판에 나오면 개인자격으로 지지하는 것은 얼마든지 이해한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이는 향우회가 아니라 특정후보의 선거캠프가 된다.
그리고 어느 학교 출신이라는 것도 엮는다. 학연인 셈이다. 그렇게 엮이다 보면 때론 서운한 감정이 표출하고 때론 매달리면서 하소연하는 경우도 생긴다. 젊은 유권자일수록 그런 선거판을 싫어한다.
같은 학교출신이라서 찍어주고 같은 고향이라서 찍어주는 선거판은 이제 멀리할 때가 아닌가 싶다. 리더십도 없도 능력도 없는 선거 후보자들도 이젠 알아서 그만 나서지 않았으면 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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